트럼프 ‘反이민’ 현실화…美 입국 거부·억류 속출

입력 2017.01.29 (21:09) 수정 2017.01.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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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와 이라크 등 7개 이슬람 국가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잠재적인 테러 위협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이지만, 당장 수백 명이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하거나 공항에 억류되는 등 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특별 이민비자를 받아 미국에 온 이라크인 가족이 공항에 억류됐습니다.

<녹취> 하미드 다위시(이라크인) : "입국이 안 된다고 했어요. 제가 법을 어겼거나 뭔가를 잘못한 사람으로 취급해서 놀랐습니다."

가장이 10년 간 미군 기지에서 일했던 덕에 이 가족은 풀려났지만, 이런 경우는 드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 테러 관련국 국민들의 입국과 비자 발급을 금지한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백여 명이 미국 공항에 억류됐습니다.

미국행 비행기에 아예 탑승을 거부당한 경우까지 더하면 375명에 이릅니다.

테러 위협을 이유로 미국 입국이 중단된 나라는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 등 모두 7개 나랍니다.

여기에 북한을 탈출한 난민도 입국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무슬림 입국 금지가 아닙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행정명령이고 잘 시행되고 있습니다. 공항을 보세요.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무슬림계 학생이나 교수들이 해외에 나갔다가 입국하지 못할 걸 우려해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광신자들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비난했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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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反이민’ 현실화…美 입국 거부·억류 속출
    • 입력 2017-01-29 21:11:16
    • 수정2017-01-29 22: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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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와 이라크 등 7개 이슬람 국가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잠재적인 테러 위협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이지만, 당장 수백 명이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하거나 공항에 억류되는 등 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특별 이민비자를 받아 미국에 온 이라크인 가족이 공항에 억류됐습니다.

<녹취> 하미드 다위시(이라크인) : "입국이 안 된다고 했어요. 제가 법을 어겼거나 뭔가를 잘못한 사람으로 취급해서 놀랐습니다."

가장이 10년 간 미군 기지에서 일했던 덕에 이 가족은 풀려났지만, 이런 경우는 드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 테러 관련국 국민들의 입국과 비자 발급을 금지한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백여 명이 미국 공항에 억류됐습니다.

미국행 비행기에 아예 탑승을 거부당한 경우까지 더하면 375명에 이릅니다.

테러 위협을 이유로 미국 입국이 중단된 나라는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 등 모두 7개 나랍니다.

여기에 북한을 탈출한 난민도 입국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무슬림 입국 금지가 아닙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행정명령이고 잘 시행되고 있습니다. 공항을 보세요.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무슬림계 학생이나 교수들이 해외에 나갔다가 입국하지 못할 걸 우려해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광신자들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비난했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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