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 중 3건은 주차 사고…사고 줄이려면?

입력 2017.01.30 (08:16) 수정 2017.0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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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설 명절. 장시간 운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주변을 보면, 운전을 할 때 주행은 잘 하지만 주차에 유독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도로 위에서는 긴장하다가, 주차장에 들어서면 좀 안심이 돼 그런지 몇 번 사고를 내기도 했는데요.

교통사고 10건 가운데 3건 꼴로 주차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험개발원 자료입니다.

사고별로 보면 주차 사고의 대부분은 차대 차 사고였습니다.

또 후진 사고가 많았고요. 방향을 틀 때 더 사고가 잦았습니다.

이렇게 주차 사고에 따른 평균 수리비는 2014년 기준 76만 5천 원으로, 전체 평균 수리비 111만 5천 원보다는 낮았습니다.

주차 사고로 인한 손상 부위를 보면 조수석 후방이 제일 많았는데요,

운전석과 제일 멀리 떨어져 시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차체 모서리가 주변에 닿을지 안 닿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조수석 전방이 그 다음이었고, 운전석과 가깝거나, 사이드 미러에 비교적 잘 들어오는 운전석 쪽은 손상이 적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요? 김경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주차 공간으로 들어가려다, 옆차의 모서리를 긁고, 후진해서 들어오다, 주차된 차와 부딪칩니다.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보지만, 결국 사고로 이어집니다.

보험사에 접수된 자동차 사고의 30%는 이런 주차 사고였습니다.

특히 운전석과 가장 멀리 떨어진 오른쪽 후방이 사고에 취약했습니다.

한번 사고가 나면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76만 원.

여성과 노인 운전자의 사고비율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지재원(서울시 서초구) : "주차할 때 뒤에 차들이 있거나 아니면 기둥이 있다고 하면 후진해서 주차해서 들어갈 때 조금 긴장이 되죠."

주차할 때 사고를 내지 않으려면 공간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주차 공간과 내 차의 거리가 적어도 1미터는 넘어야 합니다.

후진과 평행 주차를 할 땐 각도가 중요합니다.

45도가 되었을 때 핸들을 풀어야 하고, 최대한 천천히, 조심히 진입해야 합니다.

주차에 자신이 없다면 보조 후사경이나 초음파 센서, 후방 카메라 등 보조 장치만 장착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전용범(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장) : "운전하실 때 다양한 상황들이 있다 보니 너무 복잡하니까 가급적이면 후방 카메라라든지 초음파 센서의 보조를 받는 것이고요."

최근에는 충돌 위험 상황에 자동차가 저절로 멈추는 사고 방지 장치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기자 멘트>

주행 못지않게 주차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운전면허 시험에 부활한 T코스.

응시자들에겐 공포로 불리고 있죠.

90%를 웃돌던 합격률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면허'에 대한 응시자들의 불만도 있겠지만, 자동차의 주행과 주차 요건이 변한 만큼 그에 맞는 시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죠.

이런 면에서, 제도 개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주차장 공간 문제인데요.

백화점이나 마트, 아파트 등에서 주차하다보면 다닥다닥 붙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문콕'이라는 불쾌한 사고도 생기는데요.

지금 적용되고 있는 주차 구획 기준은 가로 2.3미터 세로 5미터로 1990년에 정해졌는데요. 제한된 토지 효율을 높이자는 건데 당시와 달리, 지금은 일반적인 차량의 크기도 더 커졌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폭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데요.

적당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그로 인한 사회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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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건 중 3건은 주차 사고…사고 줄이려면?
    • 입력 2017-01-30 08:22:14
    • 수정2017-01-30 09: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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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장시간 운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주변을 보면, 운전을 할 때 주행은 잘 하지만 주차에 유독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도로 위에서는 긴장하다가, 주차장에 들어서면 좀 안심이 돼 그런지 몇 번 사고를 내기도 했는데요.

교통사고 10건 가운데 3건 꼴로 주차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험개발원 자료입니다.

사고별로 보면 주차 사고의 대부분은 차대 차 사고였습니다.

또 후진 사고가 많았고요. 방향을 틀 때 더 사고가 잦았습니다.

이렇게 주차 사고에 따른 평균 수리비는 2014년 기준 76만 5천 원으로, 전체 평균 수리비 111만 5천 원보다는 낮았습니다.

주차 사고로 인한 손상 부위를 보면 조수석 후방이 제일 많았는데요,

운전석과 제일 멀리 떨어져 시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차체 모서리가 주변에 닿을지 안 닿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조수석 전방이 그 다음이었고, 운전석과 가깝거나, 사이드 미러에 비교적 잘 들어오는 운전석 쪽은 손상이 적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요? 김경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주차 공간으로 들어가려다, 옆차의 모서리를 긁고, 후진해서 들어오다, 주차된 차와 부딪칩니다.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보지만, 결국 사고로 이어집니다.

보험사에 접수된 자동차 사고의 30%는 이런 주차 사고였습니다.

특히 운전석과 가장 멀리 떨어진 오른쪽 후방이 사고에 취약했습니다.

한번 사고가 나면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76만 원.

여성과 노인 운전자의 사고비율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지재원(서울시 서초구) : "주차할 때 뒤에 차들이 있거나 아니면 기둥이 있다고 하면 후진해서 주차해서 들어갈 때 조금 긴장이 되죠."

주차할 때 사고를 내지 않으려면 공간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주차 공간과 내 차의 거리가 적어도 1미터는 넘어야 합니다.

후진과 평행 주차를 할 땐 각도가 중요합니다.

45도가 되었을 때 핸들을 풀어야 하고, 최대한 천천히, 조심히 진입해야 합니다.

주차에 자신이 없다면 보조 후사경이나 초음파 센서, 후방 카메라 등 보조 장치만 장착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전용범(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장) : "운전하실 때 다양한 상황들이 있다 보니 너무 복잡하니까 가급적이면 후방 카메라라든지 초음파 센서의 보조를 받는 것이고요."

최근에는 충돌 위험 상황에 자동차가 저절로 멈추는 사고 방지 장치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기자 멘트>

주행 못지않게 주차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운전면허 시험에 부활한 T코스.

응시자들에겐 공포로 불리고 있죠.

90%를 웃돌던 합격률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면허'에 대한 응시자들의 불만도 있겠지만, 자동차의 주행과 주차 요건이 변한 만큼 그에 맞는 시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죠.

이런 면에서, 제도 개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주차장 공간 문제인데요.

백화점이나 마트, 아파트 등에서 주차하다보면 다닥다닥 붙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문콕'이라는 불쾌한 사고도 생기는데요.

지금 적용되고 있는 주차 구획 기준은 가로 2.3미터 세로 5미터로 1990년에 정해졌는데요. 제한된 토지 효율을 높이자는 건데 당시와 달리, 지금은 일반적인 차량의 크기도 더 커졌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폭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데요.

적당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그로 인한 사회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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