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시대 따라 변해 온 ‘설 특집’ 프로그램

입력 2017.01.30 (08:28) 수정 2017.01.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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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나 지금이나 설 명절엔 온 가족이 브라운관 앞에 모여 TV를 보는 모습 낯설지 않습니다.

특히나 매년 설날이면 다양하고 새로운 형식의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데요.

설 특집 프로그램, 과연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지금 바로 확인하시죠!

<리포트>

민족 대 명절 설날! 모처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 같이 둘러앉아 TV를 보는 풍경도 오늘만큼은 결코 낯설지 않은데요~

평소와는 다른 다양하고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설 특집들~

<녹취> 이특 : "제대로 필 받은 걸 그룹들의."

<녹취> 민경훈 : "신나는 노래대첩."

<녹취> 양세형 : "설 특집 가문의 영광~"

지난 27일 방송된 ‘걸 그룹 대첩-가문의 영광’에서는 걸 그룹 8팀이 출연해 한국인이 사랑하는 노래방 애창곡들로 라이브 노래 대결을 펼쳤습니다.

여기엔 스페이스A, 현진영, 소찬휘 등 대표 애창곡들을 부른 실제 가수들까지 출연했는데요.

<녹취> 이특 : "영광의 콜라보 그분이 오신다로 진행이 됩니다. 과연 어떤 분과 함께 콜라보를 하게 될지 뮤직 스타트!"

선-후배의 이색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물론 에이핑크, 레드벨벳 등 걸 그룹들의 자존심이 걸린 가창력 대결까지.

노래선물 제대로~ 받은 느낌이네요.

이런 노래 대결이 있다면,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바로 오늘 저녁 5시 50분에 방송될 ‘신드롬맨-나만 그런가?’인데요.

신드롬 맨은 화제가 된 스타를 초대해 사생활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입니다.

<녹취> 김구라 : "당신을 위한 프로그램이 탄생했습니다. 신개념 멘탈 케어 쇼"

<녹취> "신드롬 맨 신드롬 맨~"

‘심리 끝장토크’라는 흥미로운 콘셉트답게 녹화 현장에서는 출연진들의 아슬아슬한 토크가 오갔는데요~

<녹취> 김구라 :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는데 계속 맞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녹취> 솔비 : "아니 저는 완전 다 알아 들어요."

<녹취> 김구라 : "둘이 소울 메이트예요?"

<녹취> 최민수 : "아놔, 나 듣자니까 화나네. 우리 솔비를 왜 괴롭히는 거야 우리 솔비를 왜 괴롭히는 거야."

<녹취> 김구라 : "형님 그게 아니라 방송에~"

이처럼 이번 설 연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쟁을 벌인다고 할 만큼 방송사들의 경쟁을 치열한데요.

시청자 반응에 따라 명절 후 정규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녹취> 김성수(대중문화 평론가) : "파일럿으로 한 번이나 두 번 정도를 만들어서 반응을 보고 그리고 계속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서 명절은 굉장히 좋은 공간이라고 볼 수 있죠."

과거에도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데 TV프로그램 만한 게 없었습니다. 구정 대신 신정을 쇠던 70년대엔, 당시 최고 인기였던 프로레슬링의 경기 하이라이트가 화제였습니다.

<녹취> 중계 : "박치기~"

80년대, 기억하시나요? 프로씨름이 출범하면서 ‘천하장사 결정전’이 최고 인기였는데요.

엎치락뒤치락 땀을 쥐는 접전에 정규 방송인 9시 뉴스까지 미뤄지곤 했습니다.

<녹취> 중계 : "9시 뉴스는 중계방송이 끝난 다음에 보내 드리겠습니다. 계속해서 중계를 해드립니다."

<녹취> 강호동 : "진짜 기쁩니다. 진짜 기분 좋습니다."

그러다 지난 1989년엔, 일제 강점기 때 사라졌던 음력설이 ‘설날’로 부활하면서 3일간의 공휴일이 생겨났는데요.

90년대는 길어진 휴일 덕분에 본격적으로 다채로운 볼거리가 안방을 찾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외국인과 마술! 다문화시대의 시작을 알리듯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대거 출연하며 명절마다 장기자랑에 나섰는데요.

<녹취> 외국인 : "사랑 사랑 할 거야 너만 좋아 할 거야."

해외 유명 마술사들의 매직쇼 역시 없어선 안 될 명절 단골손님이었습니다.

특히 ‘데이비드 카퍼필드’ 같은 해외 유명마술사가 뜨면서 명절 내내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카퍼필드 :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오십시오. 이쪽에 서 주세요."

많은 사람들의 눈앞에서 공중부양을 하기도 하고,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도 만든 마술, 지금 봐도 정말 놀랍죠?

2000년대부턴 ‘우리 결혼했어요’와 ‘짝-애정촌’ 등 연예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뤘고요.

최근엔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아이돌 육상풋살양궁선수권대회’ 일명 ‘아육대’ 등 아이돌들이 총 출동하는 프로그램들이 설 연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녹취> 아이유 : "아침마다 궁 안의 식구들을 노래로 모두 깨우겠습니다."

<녹취> 박미선 : "어떤 노래로 깨우고 싶습니까?"

<녹취> 아이유 :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모처럼 모여 앉은 가족들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준 설 특집 프로그램!

변해가는 시대상에 맞춰 설 연휴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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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시대 따라 변해 온 ‘설 특집’ 프로그램
    • 입력 2017-01-30 08:34:54
    • 수정2017-01-30 09: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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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나 지금이나 설 명절엔 온 가족이 브라운관 앞에 모여 TV를 보는 모습 낯설지 않습니다.

특히나 매년 설날이면 다양하고 새로운 형식의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데요.

설 특집 프로그램, 과연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지금 바로 확인하시죠!

<리포트>

민족 대 명절 설날! 모처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 같이 둘러앉아 TV를 보는 풍경도 오늘만큼은 결코 낯설지 않은데요~

평소와는 다른 다양하고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설 특집들~

<녹취> 이특 : "제대로 필 받은 걸 그룹들의."

<녹취> 민경훈 : "신나는 노래대첩."

<녹취> 양세형 : "설 특집 가문의 영광~"

지난 27일 방송된 ‘걸 그룹 대첩-가문의 영광’에서는 걸 그룹 8팀이 출연해 한국인이 사랑하는 노래방 애창곡들로 라이브 노래 대결을 펼쳤습니다.

여기엔 스페이스A, 현진영, 소찬휘 등 대표 애창곡들을 부른 실제 가수들까지 출연했는데요.

<녹취> 이특 : "영광의 콜라보 그분이 오신다로 진행이 됩니다. 과연 어떤 분과 함께 콜라보를 하게 될지 뮤직 스타트!"

선-후배의 이색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물론 에이핑크, 레드벨벳 등 걸 그룹들의 자존심이 걸린 가창력 대결까지.

노래선물 제대로~ 받은 느낌이네요.

이런 노래 대결이 있다면,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바로 오늘 저녁 5시 50분에 방송될 ‘신드롬맨-나만 그런가?’인데요.

신드롬 맨은 화제가 된 스타를 초대해 사생활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입니다.

<녹취> 김구라 : "당신을 위한 프로그램이 탄생했습니다. 신개념 멘탈 케어 쇼"

<녹취> "신드롬 맨 신드롬 맨~"

‘심리 끝장토크’라는 흥미로운 콘셉트답게 녹화 현장에서는 출연진들의 아슬아슬한 토크가 오갔는데요~

<녹취> 김구라 :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는데 계속 맞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녹취> 솔비 : "아니 저는 완전 다 알아 들어요."

<녹취> 김구라 : "둘이 소울 메이트예요?"

<녹취> 최민수 : "아놔, 나 듣자니까 화나네. 우리 솔비를 왜 괴롭히는 거야 우리 솔비를 왜 괴롭히는 거야."

<녹취> 김구라 : "형님 그게 아니라 방송에~"

이처럼 이번 설 연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쟁을 벌인다고 할 만큼 방송사들의 경쟁을 치열한데요.

시청자 반응에 따라 명절 후 정규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녹취> 김성수(대중문화 평론가) : "파일럿으로 한 번이나 두 번 정도를 만들어서 반응을 보고 그리고 계속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서 명절은 굉장히 좋은 공간이라고 볼 수 있죠."

과거에도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데 TV프로그램 만한 게 없었습니다. 구정 대신 신정을 쇠던 70년대엔, 당시 최고 인기였던 프로레슬링의 경기 하이라이트가 화제였습니다.

<녹취> 중계 : "박치기~"

80년대, 기억하시나요? 프로씨름이 출범하면서 ‘천하장사 결정전’이 최고 인기였는데요.

엎치락뒤치락 땀을 쥐는 접전에 정규 방송인 9시 뉴스까지 미뤄지곤 했습니다.

<녹취> 중계 : "9시 뉴스는 중계방송이 끝난 다음에 보내 드리겠습니다. 계속해서 중계를 해드립니다."

<녹취> 강호동 : "진짜 기쁩니다. 진짜 기분 좋습니다."

그러다 지난 1989년엔, 일제 강점기 때 사라졌던 음력설이 ‘설날’로 부활하면서 3일간의 공휴일이 생겨났는데요.

90년대는 길어진 휴일 덕분에 본격적으로 다채로운 볼거리가 안방을 찾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외국인과 마술! 다문화시대의 시작을 알리듯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대거 출연하며 명절마다 장기자랑에 나섰는데요.

<녹취> 외국인 : "사랑 사랑 할 거야 너만 좋아 할 거야."

해외 유명 마술사들의 매직쇼 역시 없어선 안 될 명절 단골손님이었습니다.

특히 ‘데이비드 카퍼필드’ 같은 해외 유명마술사가 뜨면서 명절 내내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카퍼필드 :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오십시오. 이쪽에 서 주세요."

많은 사람들의 눈앞에서 공중부양을 하기도 하고,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도 만든 마술, 지금 봐도 정말 놀랍죠?

2000년대부턴 ‘우리 결혼했어요’와 ‘짝-애정촌’ 등 연예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뤘고요.

최근엔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아이돌 육상풋살양궁선수권대회’ 일명 ‘아육대’ 등 아이돌들이 총 출동하는 프로그램들이 설 연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녹취> 아이유 : "아침마다 궁 안의 식구들을 노래로 모두 깨우겠습니다."

<녹취> 박미선 : "어떤 노래로 깨우고 싶습니까?"

<녹취> 아이유 :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모처럼 모여 앉은 가족들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준 설 특집 프로그램!

변해가는 시대상에 맞춰 설 연휴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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