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행정명령 반발 확산…“극단적 입국 심사”

입력 2017.01.30 (19:09) 수정 2017.01.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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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극단적 입국 심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서 한치도 물러설 뜻이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슬림 7개국의 미국 입국을 일시 중단하는 트럼프 정부의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입국 거부 109명, 비행기 탑승 거절 등 370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 주요 공항에선 반 이민 행정명령이 비 미국적이고 미국을 더 위태롭게 한다며 반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녹취> 킵 셀린(시위자) : "무슬림 입국 금지는 완전히 반미국적이고, 진정한 미국인들이 옹호하는 모든 것에 반대되는 것입니다."

미국 일부 대학은 무슬림 학생과 교수에게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력 유출 우려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는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전에 들어갔고 미 연방 지법은 억류자 본국 송환 금지 결정을 내려 반 이민 행정명령에 한시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15개 주 법무장관들은 헌법 위반이라는 비난 성명을 냈고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반발 확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미국에는 강력한 국경과 극단적 입국 심사가 필요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프리버스(美 백악관 비서실장) :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을 자주 오가는 여행객이라면 대량에 따라 공항에서 더 많은 질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행정명령 대상 국가인 이란은 미국인 입국 금지로 보복 대응을 선언했고, 이라크 의회도 정부에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외교 마찰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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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이민 행정명령 반발 확산…“극단적 입국 심사”
    • 입력 2017-01-30 19:11:57
    • 수정2017-01-30 19: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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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극단적 입국 심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서 한치도 물러설 뜻이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슬림 7개국의 미국 입국을 일시 중단하는 트럼프 정부의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입국 거부 109명, 비행기 탑승 거절 등 370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 주요 공항에선 반 이민 행정명령이 비 미국적이고 미국을 더 위태롭게 한다며 반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녹취> 킵 셀린(시위자) : "무슬림 입국 금지는 완전히 반미국적이고, 진정한 미국인들이 옹호하는 모든 것에 반대되는 것입니다."

미국 일부 대학은 무슬림 학생과 교수에게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력 유출 우려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는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전에 들어갔고 미 연방 지법은 억류자 본국 송환 금지 결정을 내려 반 이민 행정명령에 한시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15개 주 법무장관들은 헌법 위반이라는 비난 성명을 냈고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반발 확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미국에는 강력한 국경과 극단적 입국 심사가 필요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프리버스(美 백악관 비서실장) :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을 자주 오가는 여행객이라면 대량에 따라 공항에서 더 많은 질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행정명령 대상 국가인 이란은 미국인 입국 금지로 보복 대응을 선언했고, 이라크 의회도 정부에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외교 마찰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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