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NHK ‘소녀상’ 프로그램 사실 왜곡”

입력 2017.02.03 (06:22) 수정 2017.02.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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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지난달 방송한 소녀상 관련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언론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공정성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NHK 시사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는 지난달 24일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한국 내 상황을 취재해 방송했습니다.

이 방송은 한일정부간 합의로 세워진‘화해 치유 재단’으로부터 군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이미 70%가 해당금액을 지급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이같은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채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주요내용입니다.

<녹취> 오쿠조노(시즈오카 현립대학 준교수/NHK 방송 인터뷰) : "지금 한국에선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은 채, 결코 다수가 아닌 반대 목소리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방송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상황을 단정하고, 합의 반대 목소리를 외면한 것은 언론의 공정성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합의에 반대하는 국내 여론과 그 배경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아 한국사회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다이고(도쿄대학 명예교수) : "명백히 사실과 다른 발언이 그대로 방송된 것은 보도내용이 사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는 방송법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일본정부를 향해 소녀상 철거 주장에 앞서 군위안부 피해에 대한 명확한 사죄와 후속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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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시민단체 “NHK ‘소녀상’ 프로그램 사실 왜곡”
    • 입력 2017-02-03 06:25:15
    • 수정2017-02-03 07: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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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지난달 방송한 소녀상 관련 시사프로그램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언론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공정성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NHK 시사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는 지난달 24일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한국 내 상황을 취재해 방송했습니다.

이 방송은 한일정부간 합의로 세워진‘화해 치유 재단’으로부터 군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이미 70%가 해당금액을 지급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이같은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채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주요내용입니다.

<녹취> 오쿠조노(시즈오카 현립대학 준교수/NHK 방송 인터뷰) : "지금 한국에선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은 채, 결코 다수가 아닌 반대 목소리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방송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들이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상황을 단정하고, 합의 반대 목소리를 외면한 것은 언론의 공정성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합의에 반대하는 국내 여론과 그 배경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아 한국사회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다이고(도쿄대학 명예교수) : "명백히 사실과 다른 발언이 그대로 방송된 것은 보도내용이 사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는 방송법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일본정부를 향해 소녀상 철거 주장에 앞서 군위안부 피해에 대한 명확한 사죄와 후속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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