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 허가 유람선…좌석 놓고 뷔페 영업

입력 2017.02.07 (06:39) 수정 2017.02.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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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부분의 한강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 크루즈가 입석용으로 허가 받은 유람선에 좌석을 놓고 식당 영업까지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측은 대대적으로 광고까지 했는데 관리 감독기관인 서울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람선 안에선 바이올린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승객들이 빽빽히 좌석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유람선은 입석 손님만 받도록 허가받은 배였습니다.

<녹취> 유람선 관계자(음성변조) : "돈이죠. 컴플레인도 컴플레인인데. 의자를 싣고 검사를 받게 되면 그 만큼 사람을 줄여야 되니까."

저녁이 되면 선상뷔페도 운영됩니다.

뷔페 영업을 하던 배가 고장나자 이 배로 옮겨온 겁니다.

<녹취> 이랜드 크루즈 관계자 : "그 테이블이나 이런 거는 고객이 요청 하실 때마다 셋팅을 했다가 치웠다가 하는 식으로.."

한 제보자는 가을철 한강 불꽃축제가 열릴 때면 정원을 초과해 운영되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유람선 관계자(음성변조) : "그 불꽃 크루즈다. 라는 것을 넣어서 돈을 조금씩 더 받으면 불꽃 값을 본전을 뽑기가 더 쉽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안전 전문가는 다수의 의자와 테이블을 들여 놓을 경우 과적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김동관(선박안전기술공단 수석검사관) : "이 배 무게중심이 요정도에 있을거에요. 여기가 점점 무거워지면 중심이 올라가면 아무래도 복원성에 문제가 되겠죠."

회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랜드 크루즈 관계자 : "구조변경을 할 경우에도 변화량이 2% 미만일 경우 복원성 유지에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고.."

그러고선 정작 당국 합동 안전점검을 앞둔 어제 황급히 의자들을 철거했습니다.

지난 주까지 수백여 개의 의자가 채워져 있던 유람선 내부입니다.

하지만 선박 조사 중인 지금은 의자를 모두 빼놓은 상태입니다.

뷔페를 한다고 인터넷 광고까지 했는데,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녹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전혀 (보고를)받은 적이 없으니까 저는. 몰랐던 사항입니다."

<녹취> 유람선 관계자(음성변조) : "(한강사업본부 사람이)맨날 와서 의자 있는 거 다 보고 가고 심심하면 주말에 그냥 자전거 타고 그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선박안전법은 유람선이 안전점검 받은 상태를 어기고 운영할 때 3년 이하 징역 등으로 엄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안전에 직결된 문제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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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석 허가 유람선…좌석 놓고 뷔페 영업
    • 입력 2017-02-07 06:42:09
    • 수정2017-02-07 07:27: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부분의 한강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 크루즈가 입석용으로 허가 받은 유람선에 좌석을 놓고 식당 영업까지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측은 대대적으로 광고까지 했는데 관리 감독기관인 서울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람선 안에선 바이올린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승객들이 빽빽히 좌석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유람선은 입석 손님만 받도록 허가받은 배였습니다.

<녹취> 유람선 관계자(음성변조) : "돈이죠. 컴플레인도 컴플레인인데. 의자를 싣고 검사를 받게 되면 그 만큼 사람을 줄여야 되니까."

저녁이 되면 선상뷔페도 운영됩니다.

뷔페 영업을 하던 배가 고장나자 이 배로 옮겨온 겁니다.

<녹취> 이랜드 크루즈 관계자 : "그 테이블이나 이런 거는 고객이 요청 하실 때마다 셋팅을 했다가 치웠다가 하는 식으로.."

한 제보자는 가을철 한강 불꽃축제가 열릴 때면 정원을 초과해 운영되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유람선 관계자(음성변조) : "그 불꽃 크루즈다. 라는 것을 넣어서 돈을 조금씩 더 받으면 불꽃 값을 본전을 뽑기가 더 쉽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안전 전문가는 다수의 의자와 테이블을 들여 놓을 경우 과적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김동관(선박안전기술공단 수석검사관) : "이 배 무게중심이 요정도에 있을거에요. 여기가 점점 무거워지면 중심이 올라가면 아무래도 복원성에 문제가 되겠죠."

회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랜드 크루즈 관계자 : "구조변경을 할 경우에도 변화량이 2% 미만일 경우 복원성 유지에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고.."

그러고선 정작 당국 합동 안전점검을 앞둔 어제 황급히 의자들을 철거했습니다.

지난 주까지 수백여 개의 의자가 채워져 있던 유람선 내부입니다.

하지만 선박 조사 중인 지금은 의자를 모두 빼놓은 상태입니다.

뷔페를 한다고 인터넷 광고까지 했는데,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녹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전혀 (보고를)받은 적이 없으니까 저는. 몰랐던 사항입니다."

<녹취> 유람선 관계자(음성변조) : "(한강사업본부 사람이)맨날 와서 의자 있는 거 다 보고 가고 심심하면 주말에 그냥 자전거 타고 그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선박안전법은 유람선이 안전점검 받은 상태를 어기고 운영할 때 3년 이하 징역 등으로 엄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안전에 직결된 문제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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