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라도 줄이려…조선소 무급휴직 확산

입력 2017.02.13 (06:46) 수정 2017.02.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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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업 불황에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조선소들이 올해는 잇따라 휴직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건비라도 줄여 불황을 넘겨보자는 것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달과 이번 달 각각 200여 명씩 한 달 동안 휴직했습니다.

창사이래 처음 단행한 무급휴직입니다.

직원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대우조선해양 휴직 대상 직원 : "한 달 월급이 안 들어오는데 크죠. 그래도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니까..."

휴직 대상자는 4천2백여 명.

매달 200~300명씩 돌아가며 휴직할 방침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무급휴직을 통해 한 해 200억 원 정도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TX조선해양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2월 80여 명을 시작으로 이번 달에는 설계인력 약 200명이 휴직 중입니다.

직원들이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있는 성동조선해양도 다음 달부터 휴직에 들어 갑니다.

수주잔량이 22척으로 일감이 부족해지자 불가피하게 택한 자구책입니다.

<인터뷰> 성동조선해양 관계자(음성변조) :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직원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될 예정입니다. 휴직기간이 짧아질 수 있도록 수주에 최선을 다 해야죠."

숙련된 인력을 내보내는 대신 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건 수주 회복에 대비한 것이기도 합니다.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선소마다 올해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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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건비라도 줄이려…조선소 무급휴직 확산
    • 입력 2017-02-13 06:50:33
    • 수정2017-02-13 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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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업 불황에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조선소들이 올해는 잇따라 휴직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건비라도 줄여 불황을 넘겨보자는 것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달과 이번 달 각각 200여 명씩 한 달 동안 휴직했습니다.

창사이래 처음 단행한 무급휴직입니다.

직원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대우조선해양 휴직 대상 직원 : "한 달 월급이 안 들어오는데 크죠. 그래도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니까..."

휴직 대상자는 4천2백여 명.

매달 200~300명씩 돌아가며 휴직할 방침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무급휴직을 통해 한 해 200억 원 정도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TX조선해양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2월 80여 명을 시작으로 이번 달에는 설계인력 약 200명이 휴직 중입니다.

직원들이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있는 성동조선해양도 다음 달부터 휴직에 들어 갑니다.

수주잔량이 22척으로 일감이 부족해지자 불가피하게 택한 자구책입니다.

<인터뷰> 성동조선해양 관계자(음성변조) :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직원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될 예정입니다. 휴직기간이 짧아질 수 있도록 수주에 최선을 다 해야죠."

숙련된 인력을 내보내는 대신 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건 수주 회복에 대비한 것이기도 합니다.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선소마다 올해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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