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층간 소음’ 해법은 있다

입력 2017.02.20 (12:39) 수정 2017.02.20 (12: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층간 소음 문제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겨울이면 관련 민원이 부쩍 더 증가한다고 합니다.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데다, 춥다보니 어린이들도 실내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인데요,

해법은 없는지,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주택 10채 중 6채는 아파트 같은 공동 주택입니다.

한 집에서 발생한 소리가 다른 층, 다른 집으로 전달되는 게 층간 소음인데요.

<인터뷰> 김우철(한국환경공단 과장) : “층간 소음에 계속 노출되면 심리적으로는 무기력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고요. 신체적으로는 두통과 소화불량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겨울! 층간 소음 갈등이 증가한다는데요.

실제로 서울시에 접수된 층간 소음 관련 민원을 보면 가을부터 증가해 겨울, 초봄까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김우철(한국환경공단 과장) : “하절기보다 동절기에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추운 날씨 때문에 유리창을 닫고 실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층간 소음이 그대로 아래층으로 전달되면서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 있는 집들, 요즘 비상입니다.

<녹취> "얘들아~ 그만해~ 쉿!"

<인터뷰> 조미영(주부) : “겨울철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껏 못 놀잖아요. 아이가 집에서 이렇게 딱지치기를 하며 놀다보면 윗집과 아랫집 사이에 소리가 울리니까 더 민감해져요.”

집안 곳곳 층간 소음 줄이는 방법을 총 동원했습니다.

놀이 매트는 기본이고요.

소음 방지용 천을 덧대 바닥과의 마찰을 최소화했습니다.

문이 쾅 닫히는 것도 소음이 될 수 있어 그것을 막는 장치도 문마다 달았습니다.

<인터뷰> 조미영(주부) : “아이가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는데 소리를 줄여도 위층에서 시끄럽다고 내려와서 종이를 오려서 스피커 부분을 한 번 더 막아놨어요.”

엄마 노력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뛰어야 신납니다.

하지만 아래층 항의 들어오고 엄마는 바로 제재를 가합니다.

<인터뷰> 이나영(아동심리상담사) : “엄마가 아래층에 대한 배려 때문에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할 경우 욕구불만이 쌓이게 되고 거절당했다는 느낌에 위축될 수 있고요.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공격적인 성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놀이는 어떨까요?

종이배를 불어 더 빨리 가는 사람이 이기는 놀입니다.

<인터뷰> 이나영(아동심리상담사) : “호흡을 통해서 멀리 보내기를 해서 자기 호흡량을 조절하고요. 엄마와 도전함으로써 성취감과 유능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 방법도 있습니다.”

색찰흙으로 서로의 얼굴을 만들면 소근육 발달에도 좋고 충분히 재미도 있습니다.

<인터뷰> 성우현(아들) : “찰흙으로 엄마 얼굴을 만들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인터뷰> 조미영(주부) : “아이들하고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고요. 윗집, 아랫집에 민폐를 안 끼쳐서 더 좋아요.”

겨울철 심해지는 층간 소음,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슬기롭게 이겨내기 바랍니다.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보충전] ‘층간 소음’ 해법은 있다
    • 입력 2017-02-20 12:43:22
    • 수정2017-02-20 12:47:06
    뉴스 12
<앵커 멘트>

층간 소음 문제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겨울이면 관련 민원이 부쩍 더 증가한다고 합니다.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데다, 춥다보니 어린이들도 실내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인데요,

해법은 없는지,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주택 10채 중 6채는 아파트 같은 공동 주택입니다.

한 집에서 발생한 소리가 다른 층, 다른 집으로 전달되는 게 층간 소음인데요.

<인터뷰> 김우철(한국환경공단 과장) : “층간 소음에 계속 노출되면 심리적으로는 무기력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고요. 신체적으로는 두통과 소화불량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겨울! 층간 소음 갈등이 증가한다는데요.

실제로 서울시에 접수된 층간 소음 관련 민원을 보면 가을부터 증가해 겨울, 초봄까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김우철(한국환경공단 과장) : “하절기보다 동절기에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추운 날씨 때문에 유리창을 닫고 실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층간 소음이 그대로 아래층으로 전달되면서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 있는 집들, 요즘 비상입니다.

<녹취> "얘들아~ 그만해~ 쉿!"

<인터뷰> 조미영(주부) : “겨울철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마음껏 못 놀잖아요. 아이가 집에서 이렇게 딱지치기를 하며 놀다보면 윗집과 아랫집 사이에 소리가 울리니까 더 민감해져요.”

집안 곳곳 층간 소음 줄이는 방법을 총 동원했습니다.

놀이 매트는 기본이고요.

소음 방지용 천을 덧대 바닥과의 마찰을 최소화했습니다.

문이 쾅 닫히는 것도 소음이 될 수 있어 그것을 막는 장치도 문마다 달았습니다.

<인터뷰> 조미영(주부) : “아이가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는데 소리를 줄여도 위층에서 시끄럽다고 내려와서 종이를 오려서 스피커 부분을 한 번 더 막아놨어요.”

엄마 노력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뛰어야 신납니다.

하지만 아래층 항의 들어오고 엄마는 바로 제재를 가합니다.

<인터뷰> 이나영(아동심리상담사) : “엄마가 아래층에 대한 배려 때문에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할 경우 욕구불만이 쌓이게 되고 거절당했다는 느낌에 위축될 수 있고요.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공격적인 성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놀이는 어떨까요?

종이배를 불어 더 빨리 가는 사람이 이기는 놀입니다.

<인터뷰> 이나영(아동심리상담사) : “호흡을 통해서 멀리 보내기를 해서 자기 호흡량을 조절하고요. 엄마와 도전함으로써 성취감과 유능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 방법도 있습니다.”

색찰흙으로 서로의 얼굴을 만들면 소근육 발달에도 좋고 충분히 재미도 있습니다.

<인터뷰> 성우현(아들) : “찰흙으로 엄마 얼굴을 만들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인터뷰> 조미영(주부) : “아이들하고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고요. 윗집, 아랫집에 민폐를 안 끼쳐서 더 좋아요.”

겨울철 심해지는 층간 소음,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슬기롭게 이겨내기 바랍니다.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