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가 ‘응급 의료 취약지’?

입력 2017.02.21 (12:47) 수정 2017.02.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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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열악한 의료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응급의료 취약지역'을 정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이 취약지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지역이 더 취약해 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한 병원,

의사 4명이 응급실을 맡고 있지만 이 가운데 공중보건의가 곧 빠질 처집니다.

응급의료 취약지 지정이 해지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면중(제천 서울병원 이사) : "(인력을) 지원해줌으로써 응급실이 돌아갈수 있는데 그런 혜택이 축소되면 더욱더 어려워지는..."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인구 15만 명 미만 지역을 응급의료 취약지로 정해 공중보건의와 보조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느냐,로 기준을 바꿀 계획입니다.

이 기준을 적용해 보면 충북에선 제천시과 증평군이 제외되고, 오히려 충주시는 취약지가 됩니다.

대학병원에 도립병원 수준의 의료원까지 있지만,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한 시간 안에 갈 수 없다는 이윱니다.

이 때문에 인구 대비 의사 수나 급성 질환자 발생 빈도를 감안하는 등 기준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홍성엽(대한응급의학회 공보위원) : "권역 응급의료센터가 가까이 있으면 모든 환자를 다 살릴 수 있을 것이다(라는) 패착에 빠져 있는 거죠."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지역별 낙후 정도가 아니라 응급 대처 시간에 따라 취약지를 선정해야 한다면서도, 기준을 확정하기 전에 추가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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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시가 ‘응급 의료 취약지’?
    • 입력 2017-02-21 12:55:02
    • 수정2017-02-21 13: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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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열악한 의료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응급의료 취약지역'을 정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이 취약지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지역이 더 취약해 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제천의 한 병원,

의사 4명이 응급실을 맡고 있지만 이 가운데 공중보건의가 곧 빠질 처집니다.

응급의료 취약지 지정이 해지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면중(제천 서울병원 이사) : "(인력을) 지원해줌으로써 응급실이 돌아갈수 있는데 그런 혜택이 축소되면 더욱더 어려워지는..."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인구 15만 명 미만 지역을 응급의료 취약지로 정해 공중보건의와 보조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느냐,로 기준을 바꿀 계획입니다.

이 기준을 적용해 보면 충북에선 제천시과 증평군이 제외되고, 오히려 충주시는 취약지가 됩니다.

대학병원에 도립병원 수준의 의료원까지 있지만,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한 시간 안에 갈 수 없다는 이윱니다.

이 때문에 인구 대비 의사 수나 급성 질환자 발생 빈도를 감안하는 등 기준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홍성엽(대한응급의학회 공보위원) : "권역 응급의료센터가 가까이 있으면 모든 환자를 다 살릴 수 있을 것이다(라는) 패착에 빠져 있는 거죠."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지역별 낙후 정도가 아니라 응급 대처 시간에 따라 취약지를 선정해야 한다면서도, 기준을 확정하기 전에 추가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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