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기록’일 때 기준은?…“종목마다 달라요”

입력 2017.02.21 (21:50) 수정 2017.02.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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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에서 김마그너스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먼저 들어온 김마그너스는 우승을 확신한 듯 환호했는데요.

하지만, 실제 공식 기록은 2위 선수와 100분의 1초까지 같아, 금메달 주인공이 바뀔 뻔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크로스컨트리만의 독특한 순위 결정 방식 때문인데요.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로스컨트리 종목 가운데 단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스프린트는 간발의 차로 승부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발을 쭉 내미는 이유는 크로스컨트리만의 독특한 규정 때문입니다.

공식 기록이 같은 선수들의 순위는 발 앞 부분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때문에 스키의 맨 앞이 아니라 발가락 끝 부분이 기준이 됩니다.

크로스컨트리와 달리 알파인 스키나 스노보드는 선수의 장비나 신체 일부가 결승선에 닿는 시점으로 순위를 가립니다.

일반적으로 스키나 보드가 먼저 결승선을 지나는 선수가 이기는데 넘어질 경우에도 몸이 통과하는 걸 기준으로 봅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스케이트 날이 우선입니다.

지난 시즌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건 날 들이밀기 기술 덕분이었습니다.

사진 판독 결과 최민정의 스케이트 날이 천 분의 1초 앞선 것으로 판정됐습니다.

<녹취> 김동성(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 "(골인할 때) 가위 모양처럼 발을 앞뒤로 쭉 뻗습니다. 그래야 (스케이트 날이) 0.01초라도 먼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체 몸통의 통과가 기준인 육상에서는 종종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리우올림픽 여자 400m 결승에서 몸을 날린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는가 하면, 남자 110m 허들에서는 결승선 위로 넘어지는 작전이 성공해 0.01초 차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선수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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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 기록’일 때 기준은?…“종목마다 달라요”
    • 입력 2017-02-21 21:51:19
    • 수정2017-02-21 2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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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에서 김마그너스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먼저 들어온 김마그너스는 우승을 확신한 듯 환호했는데요.

하지만, 실제 공식 기록은 2위 선수와 100분의 1초까지 같아, 금메달 주인공이 바뀔 뻔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크로스컨트리만의 독특한 순위 결정 방식 때문인데요.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로스컨트리 종목 가운데 단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스프린트는 간발의 차로 승부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발을 쭉 내미는 이유는 크로스컨트리만의 독특한 규정 때문입니다.

공식 기록이 같은 선수들의 순위는 발 앞 부분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때문에 스키의 맨 앞이 아니라 발가락 끝 부분이 기준이 됩니다.

크로스컨트리와 달리 알파인 스키나 스노보드는 선수의 장비나 신체 일부가 결승선에 닿는 시점으로 순위를 가립니다.

일반적으로 스키나 보드가 먼저 결승선을 지나는 선수가 이기는데 넘어질 경우에도 몸이 통과하는 걸 기준으로 봅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스케이트 날이 우선입니다.

지난 시즌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건 날 들이밀기 기술 덕분이었습니다.

사진 판독 결과 최민정의 스케이트 날이 천 분의 1초 앞선 것으로 판정됐습니다.

<녹취> 김동성(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 "(골인할 때) 가위 모양처럼 발을 앞뒤로 쭉 뻗습니다. 그래야 (스케이트 날이) 0.01초라도 먼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체 몸통의 통과가 기준인 육상에서는 종종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리우올림픽 여자 400m 결승에서 몸을 날린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는가 하면, 남자 110m 허들에서는 결승선 위로 넘어지는 작전이 성공해 0.01초 차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선수도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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