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벽에 막힌 쇼트트랙…전관왕 꿈 ‘좌절’

입력 2017.02.21 (21:48) 수정 2017.02.2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쇼트트랙 500m에서는 남녀 모두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전관왕의 꿈이 날아갔습니다.

단거리에 유독 강한 중국의 실력을 넘어서지 못했고 판정 불운까지 겹쳤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2명의 중국 선수 틈에서도 2위를 지키며 역전을 노리던 심석희가 드디어 1위로 올라서는 순간, 중국의 판커신이 왼손으로 심석희의 오른쪽 무릎을 잡아챕니다.

<녹취> "다리를 잡아당겼습니다. 너무 심합니다."

그 사이 판커신의 동료인 장이쩌가 어부지리 우승을 차지합니다.

소치 올림픽에서 박승희를 잡아채려 해 '나쁜 손'이라는 불명예 별명을 얻기도 했던 판커신은, 이번에도 심석희를 상대로 한 노골적인 반칙으로 악명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 심판들은 심석희도 추월하면서 반칙을 했다고 판정해 실격 처리됐습니다.

남자 500m에서도 중국에 막혔습니다.

서이라와 박세영이 결승에 올랐지만 단거리 강자인 중국 우다징에 패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서이라가 역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남녀 모두 중국의 벽에 가로 막힌 우리나라는 전관왕이라는 목표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순간 스피드가 빠르고 손을 쓰는 등 거친 경기를 하는 중국 선수들을 넘어서는 것이, 남은 종목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주요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진선유(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 "한번에 크게 나가든가. 안쪽으로 확실하게 나가든가. 손을 쓰기 전에 나가야죠."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는 김보름과 노선영, 박지우가 출전해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남자 1,000m 기대주 김진수는 곡선 주로에서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벽에 막힌 쇼트트랙…전관왕 꿈 ‘좌절’
    • 입력 2017-02-21 21:51:03
    • 수정2017-02-21 22:03:34
    뉴스 9
<앵커 멘트>

쇼트트랙 500m에서는 남녀 모두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전관왕의 꿈이 날아갔습니다.

단거리에 유독 강한 중국의 실력을 넘어서지 못했고 판정 불운까지 겹쳤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2명의 중국 선수 틈에서도 2위를 지키며 역전을 노리던 심석희가 드디어 1위로 올라서는 순간, 중국의 판커신이 왼손으로 심석희의 오른쪽 무릎을 잡아챕니다.

<녹취> "다리를 잡아당겼습니다. 너무 심합니다."

그 사이 판커신의 동료인 장이쩌가 어부지리 우승을 차지합니다.

소치 올림픽에서 박승희를 잡아채려 해 '나쁜 손'이라는 불명예 별명을 얻기도 했던 판커신은, 이번에도 심석희를 상대로 한 노골적인 반칙으로 악명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 심판들은 심석희도 추월하면서 반칙을 했다고 판정해 실격 처리됐습니다.

남자 500m에서도 중국에 막혔습니다.

서이라와 박세영이 결승에 올랐지만 단거리 강자인 중국 우다징에 패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서이라가 역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남녀 모두 중국의 벽에 가로 막힌 우리나라는 전관왕이라는 목표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순간 스피드가 빠르고 손을 쓰는 등 거친 경기를 하는 중국 선수들을 넘어서는 것이, 남은 종목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주요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진선유(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 "한번에 크게 나가든가. 안쪽으로 확실하게 나가든가. 손을 쓰기 전에 나가야죠."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는 김보름과 노선영, 박지우가 출전해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남자 1,000m 기대주 김진수는 곡선 주로에서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