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X 암살에 北·中 관계 이상 기류…“깊은 균열”

입력 2017.02.25 (21:18) 수정 2017.02.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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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복형을 금지된 화학물질로 살해한 테러에, 그동안 대북 제재 동참에 미온적이던 중국의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혈맹이라는 북-중 관계가 북한 정권 수립 이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북한의 우정에 갑자기 깊은 금이 갔다"

뉴욕타임스는 북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석탄 전면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북한은 '명색이 대국이라면서 줏대도 없이 미국 장단에 춤춘다'며 전례 없이 중국을 원색 비난했습니다.

여기에다 김정남을 신경가스 VX로 독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양국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습니다.

또 "이복형을 죽인 것도 잘못인데 금지된 화학 무기를 사용한 것은 더 나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도 북중 관계의 이상 조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겅신(봉황TV 평론가) : "북·중 관계는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북한의 대내외적인 대화의 공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 때문에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 명분이 줄어들고 있다며 원망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쑹중핑(군사전문가) : "북한 미사일 발사에다가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사드 배치를 더 가속화할 이유까지 생겼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직 최종 결론이 안 났다며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그러나 신경가스 VX 사용이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결론날 경우 유엔을 중심으로 한 응징 움직임에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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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X 암살에 北·中 관계 이상 기류…“깊은 균열”
    • 입력 2017-02-25 21:19:26
    • 수정2017-02-25 2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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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복형을 금지된 화학물질로 살해한 테러에, 그동안 대북 제재 동참에 미온적이던 중국의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혈맹이라는 북-중 관계가 북한 정권 수립 이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북한의 우정에 갑자기 깊은 금이 갔다"

뉴욕타임스는 북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석탄 전면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북한은 '명색이 대국이라면서 줏대도 없이 미국 장단에 춤춘다'며 전례 없이 중국을 원색 비난했습니다.

여기에다 김정남을 신경가스 VX로 독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양국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습니다.

또 "이복형을 죽인 것도 잘못인데 금지된 화학 무기를 사용한 것은 더 나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도 북중 관계의 이상 조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겅신(봉황TV 평론가) : "북·중 관계는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북한의 대내외적인 대화의 공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 때문에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 명분이 줄어들고 있다며 원망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쑹중핑(군사전문가) : "북한 미사일 발사에다가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사드 배치를 더 가속화할 이유까지 생겼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직 최종 결론이 안 났다며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그러나 신경가스 VX 사용이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결론날 경우 유엔을 중심으로 한 응징 움직임에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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