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백사장…“40%는 인공 구조물 탓”

입력 2017.02.25 (21:20) 수정 2017.02.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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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1년 사이 해안 침식으로 강원 동해안에만 축구장 95개 크기에 이르는 백사장이 사라졌습니다.

방파제나 해안도로 건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만 해도 해수욕장이 운영됐던 해변입니다.

하지만 백사장은 온데간데없고, 복구용 암석만 남았습니다.

해안 침식에 이어 너울성 파도가 덮치면서 옛 모습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항만 공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주노(마을 주민) : "이 항구가 (공사로) 이래 되면서부터 (모래가) 자꾸만 파여나가면서 이쪽에는 점점 다 파여나가서 없고."

동해안 102개 해변의 침식 원인으로는 방파제나 해안도로 건설 등 인위적 요인이 4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원인 규명이 어려운 해안 침식의 특성상 실제로는 인공구조물로 인한 침식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바닷가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기 전에 세밀한 사전 분석은 물론 침식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침식 예측을 위한 '대형 수조' 등 변변한 실험 장치는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인호(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강원대 교수) : "(해외는) 거의 실규모급으로 (실험 시설) 대형화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것이 매우 부족해서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1년 사이 해안 침식으로 사라진 백사장은 강원 동해안에만 68만여 제곱미터, 축구장 95개 크기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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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백사장…“40%는 인공 구조물 탓”
    • 입력 2017-02-25 21:20:34
    • 수정2017-02-25 23: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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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1년 사이 해안 침식으로 강원 동해안에만 축구장 95개 크기에 이르는 백사장이 사라졌습니다.

방파제나 해안도로 건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만 해도 해수욕장이 운영됐던 해변입니다.

하지만 백사장은 온데간데없고, 복구용 암석만 남았습니다.

해안 침식에 이어 너울성 파도가 덮치면서 옛 모습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항만 공사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주노(마을 주민) : "이 항구가 (공사로) 이래 되면서부터 (모래가) 자꾸만 파여나가면서 이쪽에는 점점 다 파여나가서 없고."

동해안 102개 해변의 침식 원인으로는 방파제나 해안도로 건설 등 인위적 요인이 4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원인 규명이 어려운 해안 침식의 특성상 실제로는 인공구조물로 인한 침식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바닷가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기 전에 세밀한 사전 분석은 물론 침식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침식 예측을 위한 '대형 수조' 등 변변한 실험 장치는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인호(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강원대 교수) : "(해외는) 거의 실규모급으로 (실험 시설) 대형화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것이 매우 부족해서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1년 사이 해안 침식으로 사라진 백사장은 강원 동해안에만 68만여 제곱미터, 축구장 95개 크기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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