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이 사라진다…동해안 침식 심화

입력 2017.02.26 (07:20) 수정 2017.02.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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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기후 변화와 난개발로 인해 백사장이 깎여나가는 해안 침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동해안이 특히 심한데요,

해안가 시설이 무너지고 인근 주민들의 터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안도로가 맞붙어 있는 강원도의 한 해변입니다.

백사장의 폭이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2년 5개월 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확연히 드러납니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던 강원도 해안의 한 레일바이크.

거센 파도가 덮치면서 울타리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또 다른 해안가에서도 도로와 시설물이 내려앉았고, 저지대 마을은 건물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동해안지역 백여 곳의 해변을 조사한 결과, 침식이 가장 심각한 'D등급'은 1년 만에 12곳에서 61곳으로 늘었습니다.

침식의 원인은 방파제나 해안도로 건설 등 인위적 요인이 4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기후변화로 파도 역시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1월을 기준으로 높이 3미터가 넘는 '고파랑'이 지속된 날은 2010년에 하루도 없었지만, 지난해엔 7일이나 됐습니다.

<인터뷰>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복원될 시간이 없이 계속 침식을 유발시키고, 모래를 자연 회복할 수 없는 거리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 최근 1년 동안 해안 침식으로 사라진 백사장은 68만여 제곱미터, 축구장 95개 면적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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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선이 사라진다…동해안 침식 심화
    • 입력 2017-02-26 07:24:10
    • 수정2017-02-26 07:31:39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기후 변화와 난개발로 인해 백사장이 깎여나가는 해안 침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동해안이 특히 심한데요,

해안가 시설이 무너지고 인근 주민들의 터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안도로가 맞붙어 있는 강원도의 한 해변입니다.

백사장의 폭이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2년 5개월 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확연히 드러납니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던 강원도 해안의 한 레일바이크.

거센 파도가 덮치면서 울타리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또 다른 해안가에서도 도로와 시설물이 내려앉았고, 저지대 마을은 건물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동해안지역 백여 곳의 해변을 조사한 결과, 침식이 가장 심각한 'D등급'은 1년 만에 12곳에서 61곳으로 늘었습니다.

침식의 원인은 방파제나 해안도로 건설 등 인위적 요인이 4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기후변화로 파도 역시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1월을 기준으로 높이 3미터가 넘는 '고파랑'이 지속된 날은 2010년에 하루도 없었지만, 지난해엔 7일이나 됐습니다.

<인터뷰>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복원될 시간이 없이 계속 침식을 유발시키고, 모래를 자연 회복할 수 없는 거리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 최근 1년 동안 해안 침식으로 사라진 백사장은 68만여 제곱미터, 축구장 95개 면적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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