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의원-증인 간 줄다리기

입력 2002.07.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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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초의 이번 총리 인사청문회는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검증다운 검증은 없고 추궁만 눈에 띄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계속된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위장전입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장 상 총리 지명자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심재철(한나라당 의원):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다 그렇게 추정합니다.
⊙장 상(총리 지명자): 대한민국 국민 전부라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그것은 의원님의 뜻이지 국민 의견이 전부 여론조사하지 않으셨습니다.
⊙기자: 각종 의혹에 대해 책임전가성 답변으로 일관한 장 총리 지명자의 답변 태도도 눈총을 받았습니다.
⊙정세균(민주당 의원): 외국인에게 학비를 대주는 것이 법률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혹시 그런 거 알고 계십니까?
⊙장 상(총리 지명자): 몰랐습니다.
⊙정세균(민주당 의원): 잘 모르셨죠?
⊙기자: 일부 의원들은 준비 부족으로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질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용균(한나라당 의원): 2000년이 아니더라도 그런 대화가 있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강선영(98년 이대 총학생 회장): 98년도에는 없었습니다.
⊙김용군(한나라당 의원): 그러면 증인을 잘못 부른 것 같습니다.
⊙기자: 증인심문에서 답변을 강요하는 유도성 질문도 잇따라 위원장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지명자 주변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는 데 중복질의를 거듭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 상(총리 지명자): 한 곳으로 몰아붙인다고 그러면 여기 앉아계신 어느 분도, 결백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자: 이 때문에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정책 등을 집중 점검한다는 청문회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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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청문회, 의원-증인 간 줄다리기
    • 입력 2002-07-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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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초의 이번 총리 인사청문회는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검증다운 검증은 없고 추궁만 눈에 띄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 계속된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위장전입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장 상 총리 지명자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심재철(한나라당 의원):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다 그렇게 추정합니다. ⊙장 상(총리 지명자): 대한민국 국민 전부라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그것은 의원님의 뜻이지 국민 의견이 전부 여론조사하지 않으셨습니다. ⊙기자: 각종 의혹에 대해 책임전가성 답변으로 일관한 장 총리 지명자의 답변 태도도 눈총을 받았습니다. ⊙정세균(민주당 의원): 외국인에게 학비를 대주는 것이 법률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혹시 그런 거 알고 계십니까? ⊙장 상(총리 지명자): 몰랐습니다. ⊙정세균(민주당 의원): 잘 모르셨죠? ⊙기자: 일부 의원들은 준비 부족으로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질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용균(한나라당 의원): 2000년이 아니더라도 그런 대화가 있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강선영(98년 이대 총학생 회장): 98년도에는 없었습니다. ⊙김용군(한나라당 의원): 그러면 증인을 잘못 부른 것 같습니다. ⊙기자: 증인심문에서 답변을 강요하는 유도성 질문도 잇따라 위원장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지명자 주변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는 데 중복질의를 거듭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 상(총리 지명자): 한 곳으로 몰아붙인다고 그러면 여기 앉아계신 어느 분도, 결백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자: 이 때문에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정책 등을 집중 점검한다는 청문회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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