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 15배, 경상수지 빨간불

입력 2002.07.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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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줄을 이으면서 올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배나 늘었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가철이 절정을 맞으면서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공항 출국장을 빽빽이 메웠습니다.
⊙이현아(해외여행객): 방콕으로 휴가 가는 중이거든요.
⊙김소연(유학생):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유학가는 길이거든요.
⊙기자: 공항 환전소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이 조그만 환전창구 한 곳에서만 하루 평균 30만달러를 바꿔주고 있습니다.
요즘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은 하루 평균 4만명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15% 가량 많습니다.
넘치는 여행객을 감당하느라 여행사도 온종일 북새통입니다.
⊙민경숙(여행사 이사): 1년 중에 가장 성수기인데, 특정 날짜에는 비행기가 넘치기 때문에 다른 항공사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기자: 이렇게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16억 4000만달러 적자이거나, 지난해 상반기보다 15배 가량 늘었습니다.
6달치 적자규모로는 사상 최대로 지난해 같은 여행수지 적자보다 3억 5000만달러나 많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 목표 5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조성종(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수출보다는 수입 증가율이 조금 빠른 그런 모양을 나타내고 있어서 하반기에 흑자가 축소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지난달 설비투자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수출전망도 환율하락과 미국경제 불안으로 밝지 않아 하반기와 내년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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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수지 적자 15배, 경상수지 빨간불
    • 입력 2002-07-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줄을 이으면서 올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배나 늘었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가철이 절정을 맞으면서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공항 출국장을 빽빽이 메웠습니다. ⊙이현아(해외여행객): 방콕으로 휴가 가는 중이거든요. ⊙김소연(유학생):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유학가는 길이거든요. ⊙기자: 공항 환전소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이 조그만 환전창구 한 곳에서만 하루 평균 30만달러를 바꿔주고 있습니다. 요즘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은 하루 평균 4만명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15% 가량 많습니다. 넘치는 여행객을 감당하느라 여행사도 온종일 북새통입니다. ⊙민경숙(여행사 이사): 1년 중에 가장 성수기인데, 특정 날짜에는 비행기가 넘치기 때문에 다른 항공사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기자: 이렇게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16억 4000만달러 적자이거나, 지난해 상반기보다 15배 가량 늘었습니다. 6달치 적자규모로는 사상 최대로 지난해 같은 여행수지 적자보다 3억 5000만달러나 많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 목표 5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조성종(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수출보다는 수입 증가율이 조금 빠른 그런 모양을 나타내고 있어서 하반기에 흑자가 축소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지난달 설비투자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수출전망도 환율하락과 미국경제 불안으로 밝지 않아 하반기와 내년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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