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냉담’…北 요구도 거부

입력 2017.03.01 (23:09) 수정 2017.03.0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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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어제 고위급 대표단을 말레이시아로 급파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외교적 해결에 나섰는데요.

그러나, 말레이시아측은 북한 대표단이 오늘줄도 몰랐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남의 시신을 찾아가겠다며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바로 말레이시아측과 접촉에 나설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늘 종일 대사관 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녹취> 북한대사관 관계자 : "(리동일 대사 오늘 말레이시아 당국자 만나시나요? 리동일 대사 오늘 아무도 안 만납니까?) ....."

말레이시아쪽 반응은 냉담합니다.

북한 대표단의 입국은 충분한 사전 조율이 없었던 일방적인 파견이었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수브라마니암(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 : "모르겠습니다. 몇몇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된 걸 봤을 뿐입니다."

북한측의 요구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부총리도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수사 절차가 확실히 끝나야 북한의 요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교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유족을 통한 시신 인도 원칙과 용의자 수사를 제쳐두고 북측과 만나 협의부터 할 순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수사가 먼저라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단호한 태도에 북측의 외교적 해결 시도는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 상탭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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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냉담’…北 요구도 거부
    • 입력 2017-03-01 23:15:30
    • 수정2017-03-01 23: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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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어제 고위급 대표단을 말레이시아로 급파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외교적 해결에 나섰는데요.

그러나, 말레이시아측은 북한 대표단이 오늘줄도 몰랐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남의 시신을 찾아가겠다며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바로 말레이시아측과 접촉에 나설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늘 종일 대사관 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녹취> 북한대사관 관계자 : "(리동일 대사 오늘 말레이시아 당국자 만나시나요? 리동일 대사 오늘 아무도 안 만납니까?) ....."

말레이시아쪽 반응은 냉담합니다.

북한 대표단의 입국은 충분한 사전 조율이 없었던 일방적인 파견이었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수브라마니암(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 : "모르겠습니다. 몇몇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된 걸 봤을 뿐입니다."

북한측의 요구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부총리도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수사 절차가 확실히 끝나야 북한의 요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교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유족을 통한 시신 인도 원칙과 용의자 수사를 제쳐두고 북측과 만나 협의부터 할 순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수사가 먼저라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단호한 태도에 북측의 외교적 해결 시도는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 상탭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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