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위반·역주행…불법 콜택시 ‘광란 질주’

입력 2017.03.02 (21:41) 수정 2017.03.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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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호 위반에 중앙선 침범까지...

서울 강남 도심을 질주하며 불법 콜택시 영업을 해 온 기사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퇴근 시간대 40분 정도 걸리는 도심을 난폭 운전으로 15분 만에 주파한다는데요.

유호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에서 여성을 태우는 검은색 차량.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더니, 빨간불에도 멈추지 않고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녹취> 이OO(서울 강남구 주민) : "주택가에서 앉아 있다가 전화가 오면 과속으로 날아다녀요 차가 날라요 그냥. 빨리 가야 하니까..."

흔히 '콜뛰기'로 불리는 불법 콜택십니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달리면 40분이 걸리는 거리를 단 15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불법 유턴에 신호 위반, 무리한 앞지르기까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비싼 외제차로 고급 콜택시라고 광고했지만 운전기사 중 절반은 성범죄 등 강력범죄 전과자였습니다.

경찰 단속을 피해 사전에 전화번호를 등록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불법 콜택시 운전기사 : "저희가 단속 때문에 모르는 전화번호는 검증하고 영업해야 하거든요."

등록 회원 도움으로 택시를 탈 수 있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빨리 달린다는 점을 과시합니다.

<녹취> 불법 콜택시 운전기사 : "택시 타는 거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죠. 택시는 계속 도로로만 가잖아요. 저희는 골목골목으로 가는 길이 있어요."

고객은 주로 연예인과 유흥업소 종업원, 전문직 종사잡니다.

<녹취> 전선선(서울지방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고객의 신변을 기사들이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2차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법 택시를 타다 사고가 나도 보험 혜택은 받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불법 콜택시 기사 72명을 붙잡았는데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번 돈은 27억원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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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 위반·역주행…불법 콜택시 ‘광란 질주’
    • 입력 2017-03-02 21:43:00
    • 수정2017-03-02 21: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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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호 위반에 중앙선 침범까지...

서울 강남 도심을 질주하며 불법 콜택시 영업을 해 온 기사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퇴근 시간대 40분 정도 걸리는 도심을 난폭 운전으로 15분 만에 주파한다는데요.

유호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에서 여성을 태우는 검은색 차량.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더니, 빨간불에도 멈추지 않고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녹취> 이OO(서울 강남구 주민) : "주택가에서 앉아 있다가 전화가 오면 과속으로 날아다녀요 차가 날라요 그냥. 빨리 가야 하니까..."

흔히 '콜뛰기'로 불리는 불법 콜택십니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달리면 40분이 걸리는 거리를 단 15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불법 유턴에 신호 위반, 무리한 앞지르기까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비싼 외제차로 고급 콜택시라고 광고했지만 운전기사 중 절반은 성범죄 등 강력범죄 전과자였습니다.

경찰 단속을 피해 사전에 전화번호를 등록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불법 콜택시 운전기사 : "저희가 단속 때문에 모르는 전화번호는 검증하고 영업해야 하거든요."

등록 회원 도움으로 택시를 탈 수 있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빨리 달린다는 점을 과시합니다.

<녹취> 불법 콜택시 운전기사 : "택시 타는 거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죠. 택시는 계속 도로로만 가잖아요. 저희는 골목골목으로 가는 길이 있어요."

고객은 주로 연예인과 유흥업소 종업원, 전문직 종사잡니다.

<녹취> 전선선(서울지방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고객의 신변을 기사들이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2차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법 택시를 타다 사고가 나도 보험 혜택은 받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불법 콜택시 기사 72명을 붙잡았는데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번 돈은 27억원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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