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만행 이겨내고…팔미라 유물, 복원돼 귀환

입력 2017.03.02 (21:43) 수정 2017.03.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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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무자비한 학살은 물론 유적을 파괴하는 만행으로도 악명이 높죠.

고대도시 팔미라에서 IS에 의해 훼손됐던 흉상 두 점이 이탈리아에서 복원돼 시리아로 되돌아갔습니다.

보도에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쇠망치로 내려치고 드릴로 구멍을 뚫어 문화유산을 부수는 IS 대원들.

2천년 역사를 간직한 고대 도시 팔미라가 파괴되자 이탈리아 연구진이 유물 복원에 나섰습니다.

산산이 부서진 파편들을 하나하나 꿰맞췄지만 어디론가 사라진 조각들.

결국 입체영상 촬영과 3D 프린터 기술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이델슨(이탈리아 복원 전문가) : "3D 촬영으로 사라진 조각의 형상을 확인한 다음 3D 프린터로 플라스틱 틀을 찍어냈습니다."

재질의 성분까지 분석해 복원을 마친 유물은 남녀 흉상 2점.

2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묘석으로 추정됩니다.

로마와 페르시아의 완충지대에서 동서양의 전통을 함께 계승한 팔미라의 조각 양식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코 루텔리(전 로마 시장) : "테러리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들이 파괴를 원한다고 해도, 누군가는 항상 재건으로 맞설 것이라는 점입니다."

복원된 흉상들은 고향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2천년 전 만들어졌던 그대로의 흉상은 아니지만, 문화유산을 지켜야한다는 염원을 담은 특별한 유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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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만행 이겨내고…팔미라 유물, 복원돼 귀환
    • 입력 2017-03-02 21:44:36
    • 수정2017-03-02 21: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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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무자비한 학살은 물론 유적을 파괴하는 만행으로도 악명이 높죠.

고대도시 팔미라에서 IS에 의해 훼손됐던 흉상 두 점이 이탈리아에서 복원돼 시리아로 되돌아갔습니다.

보도에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쇠망치로 내려치고 드릴로 구멍을 뚫어 문화유산을 부수는 IS 대원들.

2천년 역사를 간직한 고대 도시 팔미라가 파괴되자 이탈리아 연구진이 유물 복원에 나섰습니다.

산산이 부서진 파편들을 하나하나 꿰맞췄지만 어디론가 사라진 조각들.

결국 입체영상 촬영과 3D 프린터 기술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이델슨(이탈리아 복원 전문가) : "3D 촬영으로 사라진 조각의 형상을 확인한 다음 3D 프린터로 플라스틱 틀을 찍어냈습니다."

재질의 성분까지 분석해 복원을 마친 유물은 남녀 흉상 2점.

2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묘석으로 추정됩니다.

로마와 페르시아의 완충지대에서 동서양의 전통을 함께 계승한 팔미라의 조각 양식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란체스코 루텔리(전 로마 시장) : "테러리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들이 파괴를 원한다고 해도, 누군가는 항상 재건으로 맞설 것이라는 점입니다."

복원된 흉상들은 고향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2천년 전 만들어졌던 그대로의 흉상은 아니지만, 문화유산을 지켜야한다는 염원을 담은 특별한 유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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