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면제협정 파기…北 외화벌이 영향

입력 2017.03.02 (23:14) 수정 2017.03.02 (23: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사건을 놓고 북한과 갈등해온 말레이시아 정부가 결국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외화벌이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과 맺은 비자면제협정이 8년만에 폐기됐습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북한 사람들은 비자 없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녹취> 아흐메드 자히드(말레이시아 부총리) : "우리 주권의 안전을 고려하여 비자발급조치가 즉각 취해질 것입니다."

이번 조치로 말레이시아는 크게 잃을게 없는 반면 북한으로서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체류중인 북한 노동자는 오백여 명 정도.

이들 중 상당수는 체류 목적을 여행 등으로 내세워 입국한 뒤, 외화벌이를 해왔지만, 이번 조치로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비자면제협정 파기 발표 이후 북한 대표단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녹취> 리동일(북측 대표단 대표) : "(김정남의) 사인은 처음 발생 당시 대로 심장마비였음이 말레이시아 보건부에서 결론이 났습니다."

말레이시아내에선 여전히 북한과의 단교 등 외교관계 재검토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남 피살 사건이 북한과 직접 관련됐다는 수사결과가 나올 경우, 단교 검토도 가능할 것이라고 이곳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콸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자면제협정 파기…北 외화벌이 영향
    • 입력 2017-03-02 23:18:06
    • 수정2017-03-02 23:51:10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사건을 놓고 북한과 갈등해온 말레이시아 정부가 결국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외화벌이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과 맺은 비자면제협정이 8년만에 폐기됐습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북한 사람들은 비자 없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녹취> 아흐메드 자히드(말레이시아 부총리) : "우리 주권의 안전을 고려하여 비자발급조치가 즉각 취해질 것입니다."

이번 조치로 말레이시아는 크게 잃을게 없는 반면 북한으로서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체류중인 북한 노동자는 오백여 명 정도.

이들 중 상당수는 체류 목적을 여행 등으로 내세워 입국한 뒤, 외화벌이를 해왔지만, 이번 조치로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비자면제협정 파기 발표 이후 북한 대표단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녹취> 리동일(북측 대표단 대표) : "(김정남의) 사인은 처음 발생 당시 대로 심장마비였음이 말레이시아 보건부에서 결론이 났습니다."

말레이시아내에선 여전히 북한과의 단교 등 외교관계 재검토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남 피살 사건이 북한과 직접 관련됐다는 수사결과가 나올 경우, 단교 검토도 가능할 것이라고 이곳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콸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