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리정철 추방…시신인도 재차 거부

입력 2017.03.02 (23:13) 수정 2017.03.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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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북한 용의자 리정철을 추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선 재차 거부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검찰은 리정철의 구금 기한이 끝나는 내일 그를 석방한 뒤 추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에서 리정철의 역할을 확인할 충분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해 기소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리정철은 사건 당일 북한 용의자 4명을 공항까지 태워주는 등 실무적 지원을 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 가운데 1명인 북한 대사관 직원 현광성은 현지 경찰의 출석 요청에 현재까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과 북한 국적 리지우의 행방도 묘연합니다.

주범인 네명의 북한 용의자가 도주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했던 리정철의 추방으로 수사 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을 넘기라는 북한 측의 요구에 대해서는 재차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 : "그의 사인은 신경계 독약(VX)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바뀌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을 정당한 친족에게만 인도하겠다며 유가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시신을 상당기간 보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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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리정철 추방…시신인도 재차 거부
    • 입력 2017-03-02 23:16:37
    • 수정2017-03-03 0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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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북한 용의자 리정철을 추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선 재차 거부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검찰은 리정철의 구금 기한이 끝나는 내일 그를 석방한 뒤 추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에서 리정철의 역할을 확인할 충분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해 기소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리정철은 사건 당일 북한 용의자 4명을 공항까지 태워주는 등 실무적 지원을 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 가운데 1명인 북한 대사관 직원 현광성은 현지 경찰의 출석 요청에 현재까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과 북한 국적 리지우의 행방도 묘연합니다.

주범인 네명의 북한 용의자가 도주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했던 리정철의 추방으로 수사 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을 넘기라는 북한 측의 요구에 대해서는 재차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 : "그의 사인은 신경계 독약(VX)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바뀌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을 정당한 친족에게만 인도하겠다며 유가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시신을 상당기간 보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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