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얼음 위 ‘환상의 커플’…삿포로 동메달 외

입력 2017.03.04 (08:04) 수정 2017.03.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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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이 최근 막을 내렸는데요.

우리나라가 종합 2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죠.

북한도 이번에 7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특히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북한은 실제 1986년 1회 아시안게임 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는데요.

삿포로로 간 북한팀의 모습,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나란히 손을 잡은 남녀 선수가 음악에 맞춰 여유 있게 얼음 위를 가릅니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번쩍 들어올려 공중에서 회전시키는 기술을 성공시키는데요.

<녹취> “와우! 트위스트 리프트 세 바퀴!”

화려한 공중회전 연기도 펼칩니다.

<녹취> 곽민정(KBS 해설위원) : “기술만 뛰어난 것도 아니었어요. 연기도 굉장히 좋았고요. 네, 호흡도 좋고요.”

북한의 렴대옥, 김주식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페어 경기.

쇼트 프로그램의 결과, 어떻게 나왔을까요?

<녹취> “65.22점 단숨에 2위로 올라갑니다.”

다음 날 이어진 프리 프로그램.

한 번의 실수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며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렴대옥, 김주식 선수는 북한TV가 특별 프로그램까지 방송했던 북한 스포츠계의 자랑입니다.

<녹취> 렴대옥(北 피겨스케이팅 선수) : “실수를 할까봐 겁이 나고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주식 동지는 나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심(자신감)을 심어주고 용기를 줍니다.”

북한의 또 다른 기대주 쇼트트랙 최은성 선수는 준준결승전 3위에 그쳐 4강에 오르진 못했습니다.

<녹취> “북한입니다.”

폐막식에선 김주식 선수가 기수로 입장을 했는데요.

이번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 하나를 따낸 북한.

내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스포츠 경쟁력의 요람…北 체육단

<앵커 멘트>

북한은 이처럼 국제 스포츠 경기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요.

김정은 정권 들어 ‘체육강국’ 구호를 내걸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전문 체육인 양성을 위해 이른바 체육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흔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TV가 압록강국방체육단과 이명수 체육단 2곳을 소개했는데요.

북한 스포츠 경쟁력의 요람인 체육단 훈련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리포트>

일렬로 늘어선 선수들이 표적을 향해 권총 사격을 합니다.

흐트러짐 없이 몸의 중심을 잡는 사수들, 높은 명중률을 보이는데요.

<녹취> 김창남(공훈체육인) : “압록강 국방체육단 안의 전체 일꾼들과 선수 감독들은 훈련장마다에서 멸적의 총성을 높이 울리면서 그야말로 백두의 훈련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나가고 있습니다.”

압록강 국방체육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선수들이 총을 좌, 우로 민첩하게 움직이며 조준을 합니다.

날아가는 표적을 쏘는 클레이 사격을 북한에서는 날치기 사격이라고 부르는데요.

<녹취> 조천일(감독) : “우리 날치기 사격은 목표가 초당 20여m로 날아가는 사격 목표로써 목표가 좌, 우측에서 비행 해 날아갑니다.”

특히 이 곳 양궁 선수단은 2013년 김정은이 방문한 일을 큰 자랑으로 홍보하는데, 당시 선수가 지금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녹취> 최학명(감독) : “지금도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를 모시고 활쏘기 경기를 진행하던 영광의 그날들을 가슴에 안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고깔 사이를 오가며 달리기 훈련을 하는 선수들.

북한에서 1급 평가를 받는 이명수 체육단 축구팀입니다.

<녹취> 장원명(책임감독) : “잘 짜인 2,3인 결합에 의한 멋진 득점 장면을 펼쳐 보임으로써 관람자들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명수 팀이 아주 실력 있는 팀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여자 축구팀도 훈련에 한창입니다.

우리의 실업팀과 비슷한 북한의 체육단은 40여 곳에 이르는데요,

체육단 별로 다양한 종목에서 수백 명씩 선수를 육성하고 체육단별 대항전을 거쳐 국가대표를 선발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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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얼음 위 ‘환상의 커플’…삿포로 동메달 외
    • 입력 2017-03-04 08:34:14
    • 수정2017-03-04 0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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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이 최근 막을 내렸는데요.

우리나라가 종합 2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죠.

북한도 이번에 7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특히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북한은 실제 1986년 1회 아시안게임 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는데요.

삿포로로 간 북한팀의 모습,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나란히 손을 잡은 남녀 선수가 음악에 맞춰 여유 있게 얼음 위를 가릅니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번쩍 들어올려 공중에서 회전시키는 기술을 성공시키는데요.

<녹취> “와우! 트위스트 리프트 세 바퀴!”

화려한 공중회전 연기도 펼칩니다.

<녹취> 곽민정(KBS 해설위원) : “기술만 뛰어난 것도 아니었어요. 연기도 굉장히 좋았고요. 네, 호흡도 좋고요.”

북한의 렴대옥, 김주식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페어 경기.

쇼트 프로그램의 결과, 어떻게 나왔을까요?

<녹취> “65.22점 단숨에 2위로 올라갑니다.”

다음 날 이어진 프리 프로그램.

한 번의 실수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며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렴대옥, 김주식 선수는 북한TV가 특별 프로그램까지 방송했던 북한 스포츠계의 자랑입니다.

<녹취> 렴대옥(北 피겨스케이팅 선수) : “실수를 할까봐 겁이 나고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주식 동지는 나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심(자신감)을 심어주고 용기를 줍니다.”

북한의 또 다른 기대주 쇼트트랙 최은성 선수는 준준결승전 3위에 그쳐 4강에 오르진 못했습니다.

<녹취> “북한입니다.”

폐막식에선 김주식 선수가 기수로 입장을 했는데요.

이번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 하나를 따낸 북한.

내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스포츠 경쟁력의 요람…北 체육단

<앵커 멘트>

북한은 이처럼 국제 스포츠 경기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요.

김정은 정권 들어 ‘체육강국’ 구호를 내걸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전문 체육인 양성을 위해 이른바 체육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흔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TV가 압록강국방체육단과 이명수 체육단 2곳을 소개했는데요.

북한 스포츠 경쟁력의 요람인 체육단 훈련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리포트>

일렬로 늘어선 선수들이 표적을 향해 권총 사격을 합니다.

흐트러짐 없이 몸의 중심을 잡는 사수들, 높은 명중률을 보이는데요.

<녹취> 김창남(공훈체육인) : “압록강 국방체육단 안의 전체 일꾼들과 선수 감독들은 훈련장마다에서 멸적의 총성을 높이 울리면서 그야말로 백두의 훈련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나가고 있습니다.”

압록강 국방체육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선수들이 총을 좌, 우로 민첩하게 움직이며 조준을 합니다.

날아가는 표적을 쏘는 클레이 사격을 북한에서는 날치기 사격이라고 부르는데요.

<녹취> 조천일(감독) : “우리 날치기 사격은 목표가 초당 20여m로 날아가는 사격 목표로써 목표가 좌, 우측에서 비행 해 날아갑니다.”

특히 이 곳 양궁 선수단은 2013년 김정은이 방문한 일을 큰 자랑으로 홍보하는데, 당시 선수가 지금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녹취> 최학명(감독) : “지금도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를 모시고 활쏘기 경기를 진행하던 영광의 그날들을 가슴에 안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고깔 사이를 오가며 달리기 훈련을 하는 선수들.

북한에서 1급 평가를 받는 이명수 체육단 축구팀입니다.

<녹취> 장원명(책임감독) : “잘 짜인 2,3인 결합에 의한 멋진 득점 장면을 펼쳐 보임으로써 관람자들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명수 팀이 아주 실력 있는 팀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여자 축구팀도 훈련에 한창입니다.

우리의 실업팀과 비슷한 북한의 체육단은 40여 곳에 이르는데요,

체육단 별로 다양한 종목에서 수백 명씩 선수를 육성하고 체육단별 대항전을 거쳐 국가대표를 선발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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