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비용 절감” “사람 우선”…경비원 감축 갈등

입력 2017.03.07 (21:34) 수정 2017.03.07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마다, 비용 절감을 위한 경비원 감축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경비원 수백 명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는데요.

해법은 없을까요? 그 실태를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천5백여 가구가 입주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경비원들마다 생존권을 지켜달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입주자대표회의가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을 결정하면서 283명 모두 해고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봉철(아파트 경비원) : "그래도 여기 10년 동안 근무했는데 하루아침에 날벼락 이런 식으로 6개월 후면 나가라니까 황당했죠."

경비원들을 해고할 경우 해마다 4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입주자대표회의의 결론입니다.

<녹취> 아파트 입주자대표 : "좀 큰 평수 같은 데는 23만 원, 4만원하던 (경비비가) 한 4, 5만 원 부담이 되니까 굉장히 줄어드는 거죠."

하지만 비용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면서 해고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주민 안전을 위해서는 무인경비시스템보다 경비아저씨가 필요하다는 호소문이 단지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인터뷰> 방승원(아파트 주민) : "단순히 경비의 문제가 아니라 분리수거라든가 기타 편의를 많이 도와주고 계시거든요. 이걸 단순히 비용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는건 무리가 있다고(생각합니다.)"

인건비 절감을 명목으로 경비원 집단 해고와 편법 임금 동결이 확산되는 상황.

비용이 우선이냐 사람이 먼저냐는 논쟁도 아파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진단] ① “비용 절감” “사람 우선”…경비원 감축 갈등
    • 입력 2017-03-07 21:38:33
    • 수정2017-03-07 21:59:56
    뉴스 9
<앵커 멘트>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마다, 비용 절감을 위한 경비원 감축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경비원 수백 명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는데요.

해법은 없을까요? 그 실태를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천5백여 가구가 입주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경비원들마다 생존권을 지켜달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입주자대표회의가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을 결정하면서 283명 모두 해고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봉철(아파트 경비원) : "그래도 여기 10년 동안 근무했는데 하루아침에 날벼락 이런 식으로 6개월 후면 나가라니까 황당했죠."

경비원들을 해고할 경우 해마다 4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입주자대표회의의 결론입니다.

<녹취> 아파트 입주자대표 : "좀 큰 평수 같은 데는 23만 원, 4만원하던 (경비비가) 한 4, 5만 원 부담이 되니까 굉장히 줄어드는 거죠."

하지만 비용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면서 해고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주민 안전을 위해서는 무인경비시스템보다 경비아저씨가 필요하다는 호소문이 단지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인터뷰> 방승원(아파트 주민) : "단순히 경비의 문제가 아니라 분리수거라든가 기타 편의를 많이 도와주고 계시거든요. 이걸 단순히 비용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는건 무리가 있다고(생각합니다.)"

인건비 절감을 명목으로 경비원 집단 해고와 편법 임금 동결이 확산되는 상황.

비용이 우선이냐 사람이 먼저냐는 논쟁도 아파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