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봄바람 타고 오는 ‘주부 우울증’…해법은 있다

입력 2017.03.08 (08:41) 수정 2017.03.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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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꽃샘추위에도 남쪽 지방에서는 꽃소식이 들리면서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꽃소식 들려오니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해지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봐도 봄 타는 분들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봄 되면 여성들이 기분 변화를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정지주 기자, 봄철에 우울증 겪는 여성들이 많다고요?

<기자 멘트>

흔히 봄 탄다고 하죠~

입맛없고, 나른하고 정신없이 살다가, '나는 어디? 왜?' 이런 생각 들 때 있거든요.

그게 바로 우울증 시작.

특히 여성들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호르몬 변화를 겪었죠.

주부들의 경우 사회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일종의 박탈감 같은 걸 느끼면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법이 있습니다.

이거 통해 나의 상태 확인해 보는 거죠.

만약 증세 있다면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하고요, 심하다면 약물치료도 필요합니다.

별거 아닌 게 아닙니다.

생각보다 무서운 병 주부 우울증,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화사한 꽃이 정말 좋죠.

봄입니다.

하지만 이런 봄이 우울해진다는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인터뷰> 정금례(서울시 은평구) : “우울하고 나른해요.”

<인터뷰> 이의자(서울시 은평구) : “무기력해지고 살림하는 것도 귀찮아요.”

<인터뷰> 황은영(서울시 은평구) : “입맛도 없고 식욕을 잃었어요.”

실제로 건강보험공단의 조사를 보면 봄이 시작되는 3월,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동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봄이 되면 기온과 일조량의 변화가 뇌의 생물학적 시계에 영향을 주게 되고, 호르몬의 불균형을 유발해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생기와 활력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마음의 감기라고 불립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취약합니다.

특히 임신과 출산으로 호르몬 변화를 겪은 데다, 사회 활동이 단절되면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같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여성 우울증을 겪는 연령층도 30~5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주부 연령대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봄이 되면서 우울감을 느낀다는 이은선 주부를 만났습니다.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주부.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청소며 빨래 등 집안일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보통 주부의 일상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은데요.

바쁜 시간을 보낸 후, 이렇게 잠시 여유를 가지는 시간.

부쩍 우울한 마음이 커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은선(경기도 수원시) : “봄이라 날씨도 좋고 화창해서 밖으로 나가 무언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누워만 있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래서 힘든 것 같아요.”

정확한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은선 씨에게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요?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진단을 위해 상담 외에도 심리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설문조사도 해 봤습니다.

이은선 씨 우울 척도 검사 결과 100점 만점 중 66점이 나왔습니다.

봄 타는 거라 여겼던 이은선 주부, 치료가 필요한 중증 우울증의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윤병문(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 치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신경전달 물질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 대인관계 개선을 통한 심리치료, 그리고 본인이 노력해서 좋아질 수 있는 인지행동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 있습니다.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무기력하고, 나른하다, 쉽게 배고프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 이 5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병원 찾는 게 사실 부담스럽죠.

무인검사기도 있습니다.

검사를 마치면 상세하게 기록된 결과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이 아니더라도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누구나 무료로 검사와 상담 받을 수 있는데요.

우울증,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병문(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은 단순히 마음의 질환만은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냥 두면 큰일 납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을 해 보면 어떨까요?

먼저 식사는 제때 챙깁니다.

혼자 아닌 지인과 함께 먹는 것도 좋겠죠.

또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취미활동을 가져 자신의 삶에서 성취감을 가지는 것도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치료에 햇볕이 좋다고 하죠?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돼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데요.

<인터뷰> 김동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하루 30분 이상 충분히 햇볕을 쬐면서 가벼운 운동까지 곁들인다면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완화하는 식품 먹는 것도 도움 됩니다.

그중 새콤달콤한 베리류 섭취해야 합니다.

<인터뷰> 손숙미(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블루베리, 딸기와 같은 베리류에는 여러 가지 항산화 물질이 많아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견과류와 바나나도 세로토닌의 생성을 도와 우울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우울증 치료제로 알려진 초콜릿.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춰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초콜릿 먹을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손숙미(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설탕이 많이 함유된 밀크 초콜릿은 혈당의 과도한 상승과 하락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오히려 우울증 악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밀가루나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자칫하면 우울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땐 섭취를 줄입니다.

잠이 안 온다고 술을 드시는 분도 있는데 오히려 불안 우울의 원인이 되는 만큼 술은 안 먹는 게 좋습니다.

우울증 증세가 있다면 가족과 주변에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인터뷰> 김동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은 혼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우울증에 대해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가족들은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고, 심리적인 이해와 지지를 해주는 것이 우울증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만 아니라 몸까지 해치는 우울증.

두려워하기보단 슬기롭게 해결하는 법 분명 있습니다.

화창한 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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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봄바람 타고 오는 ‘주부 우울증’…해법은 있다
    • 입력 2017-03-08 08:45:17
    • 수정2017-03-08 09: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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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꽃샘추위에도 남쪽 지방에서는 꽃소식이 들리면서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꽃소식 들려오니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해지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봐도 봄 타는 분들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봄 되면 여성들이 기분 변화를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정지주 기자, 봄철에 우울증 겪는 여성들이 많다고요?

<기자 멘트>

흔히 봄 탄다고 하죠~

입맛없고, 나른하고 정신없이 살다가, '나는 어디? 왜?' 이런 생각 들 때 있거든요.

그게 바로 우울증 시작.

특히 여성들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호르몬 변화를 겪었죠.

주부들의 경우 사회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일종의 박탈감 같은 걸 느끼면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법이 있습니다.

이거 통해 나의 상태 확인해 보는 거죠.

만약 증세 있다면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하고요, 심하다면 약물치료도 필요합니다.

별거 아닌 게 아닙니다.

생각보다 무서운 병 주부 우울증,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화사한 꽃이 정말 좋죠.

봄입니다.

하지만 이런 봄이 우울해진다는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인터뷰> 정금례(서울시 은평구) : “우울하고 나른해요.”

<인터뷰> 이의자(서울시 은평구) : “무기력해지고 살림하는 것도 귀찮아요.”

<인터뷰> 황은영(서울시 은평구) : “입맛도 없고 식욕을 잃었어요.”

실제로 건강보험공단의 조사를 보면 봄이 시작되는 3월,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동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봄이 되면 기온과 일조량의 변화가 뇌의 생물학적 시계에 영향을 주게 되고, 호르몬의 불균형을 유발해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생기와 활력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마음의 감기라고 불립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취약합니다.

특히 임신과 출산으로 호르몬 변화를 겪은 데다, 사회 활동이 단절되면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같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여성 우울증을 겪는 연령층도 30~5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주부 연령대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봄이 되면서 우울감을 느낀다는 이은선 주부를 만났습니다.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주부.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청소며 빨래 등 집안일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보통 주부의 일상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은데요.

바쁜 시간을 보낸 후, 이렇게 잠시 여유를 가지는 시간.

부쩍 우울한 마음이 커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은선(경기도 수원시) : “봄이라 날씨도 좋고 화창해서 밖으로 나가 무언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누워만 있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래서 힘든 것 같아요.”

정확한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은선 씨에게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요?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진단을 위해 상담 외에도 심리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설문조사도 해 봤습니다.

이은선 씨 우울 척도 검사 결과 100점 만점 중 66점이 나왔습니다.

봄 타는 거라 여겼던 이은선 주부, 치료가 필요한 중증 우울증의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윤병문(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 치료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신경전달 물질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 대인관계 개선을 통한 심리치료, 그리고 본인이 노력해서 좋아질 수 있는 인지행동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 있습니다.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무기력하고, 나른하다, 쉽게 배고프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 이 5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병원 찾는 게 사실 부담스럽죠.

무인검사기도 있습니다.

검사를 마치면 상세하게 기록된 결과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이 아니더라도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누구나 무료로 검사와 상담 받을 수 있는데요.

우울증,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병문(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은 단순히 마음의 질환만은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냥 두면 큰일 납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을 해 보면 어떨까요?

먼저 식사는 제때 챙깁니다.

혼자 아닌 지인과 함께 먹는 것도 좋겠죠.

또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취미활동을 가져 자신의 삶에서 성취감을 가지는 것도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치료에 햇볕이 좋다고 하죠?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돼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데요.

<인터뷰> 김동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하루 30분 이상 충분히 햇볕을 쬐면서 가벼운 운동까지 곁들인다면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완화하는 식품 먹는 것도 도움 됩니다.

그중 새콤달콤한 베리류 섭취해야 합니다.

<인터뷰> 손숙미(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블루베리, 딸기와 같은 베리류에는 여러 가지 항산화 물질이 많아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견과류와 바나나도 세로토닌의 생성을 도와 우울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우울증 치료제로 알려진 초콜릿.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춰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초콜릿 먹을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손숙미(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설탕이 많이 함유된 밀크 초콜릿은 혈당의 과도한 상승과 하락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오히려 우울증 악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밀가루나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자칫하면 우울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땐 섭취를 줄입니다.

잠이 안 온다고 술을 드시는 분도 있는데 오히려 불안 우울의 원인이 되는 만큼 술은 안 먹는 게 좋습니다.

우울증 증세가 있다면 가족과 주변에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인터뷰> 김동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은 혼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우울증에 대해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가족들은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고, 심리적인 이해와 지지를 해주는 것이 우울증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만 아니라 몸까지 해치는 우울증.

두려워하기보단 슬기롭게 해결하는 법 분명 있습니다.

화창한 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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