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발목 잡는 두 여인 “장기집권 빨간 불”

입력 2017.03.14 (19:20) 수정 2017.03.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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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선 오사카 사학재단 비리 사건의 정치적 파문이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 부인이 명예교장을 맡아 문제가 된 데 이어, 총리 측근인 핵심 각료도 사학재단에 연루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유지 헐값 매각 등 잇단 의혹제기로 비리 파문에 휩싸인 오사카 모리토모 사학재단.

재단 안내서엔 명예교장을 맡은 아베 총리부인 아키에 여사의 사진과 함께 인사말이 실려 있습니다.

총리 부인으로서 경솔했다는 지적에 아키에 여사는 사과 대신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오히려 여론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녹취> 아키에(아베 일본총리 부인) : "여러 곳을 방문해도 별로 알려지는 일이 없는데 꼭 무슨 일이 있을 때만 주목을 받습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자 대표적 우익 정치인인 이나다 방위상.

과거 변호사 시절부터 모리토모 재단과 관계가 있었는지 묻는 국회 질문에 단호히 부정합니다.

<녹취> 이나다(일본 방위상) : "모리토모 재단의 소송대리인으로서 재판에 참여하거나 법률상담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답변은 지난 2004년 본인이 직접 모리토모 재단 소송에 변호인으로 출석한 기록이 확인되면서 곧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NHK 여론조사결과 이번 사안에 대한 아베정부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80%나 됐고, 내각 지지율도 한 달만에 7% 포인트나 떨어져 아베 총리는 장기집권 가도에 뜻밖의 암초를 만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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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발목 잡는 두 여인 “장기집권 빨간 불”
    • 입력 2017-03-14 19:21:31
    • 수정2017-03-14 19: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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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선 오사카 사학재단 비리 사건의 정치적 파문이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 부인이 명예교장을 맡아 문제가 된 데 이어, 총리 측근인 핵심 각료도 사학재단에 연루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유지 헐값 매각 등 잇단 의혹제기로 비리 파문에 휩싸인 오사카 모리토모 사학재단.

재단 안내서엔 명예교장을 맡은 아베 총리부인 아키에 여사의 사진과 함께 인사말이 실려 있습니다.

총리 부인으로서 경솔했다는 지적에 아키에 여사는 사과 대신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오히려 여론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녹취> 아키에(아베 일본총리 부인) : "여러 곳을 방문해도 별로 알려지는 일이 없는데 꼭 무슨 일이 있을 때만 주목을 받습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자 대표적 우익 정치인인 이나다 방위상.

과거 변호사 시절부터 모리토모 재단과 관계가 있었는지 묻는 국회 질문에 단호히 부정합니다.

<녹취> 이나다(일본 방위상) : "모리토모 재단의 소송대리인으로서 재판에 참여하거나 법률상담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답변은 지난 2004년 본인이 직접 모리토모 재단 소송에 변호인으로 출석한 기록이 확인되면서 곧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NHK 여론조사결과 이번 사안에 대한 아베정부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80%나 됐고, 내각 지지율도 한 달만에 7% 포인트나 떨어져 아베 총리는 장기집권 가도에 뜻밖의 암초를 만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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