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틸러슨 “日, 동맹·韓, 파트너”…온도차 발언

입력 2017.03.19 (21:14) 수정 2017.03.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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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데 합의했습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아시아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한국 정부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2015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가입하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뒤 한미 사이에 미묘한 입장 차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아시아를 순방중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은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중요한 파트너라고만 언급해 이런 저런 억측을 낳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중일 3국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일본과 중국에선 상대국 외교 장관과 만찬을 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선 만찬을 하지 않았는데, 틸러슨 장관은 한국 측이 제안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실무진 사이에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추후에 미국 측에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윤병세 장관과 틸러슨 장관이 여러번 만났고, 미국 측이 중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전략 회의 등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만찬을 생략한 것으로 안다며, 한미 관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이 대선을 불과 50여일 앞둔 국내 정치상황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녹취> 남주홍(경기대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사드 배치를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듯이 미국은 앞으로 한미 동맹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변수를 가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허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중 특히 일본의 핵무장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과 중국을 다루는데, 일본 카드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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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3-19 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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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데 합의했습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아시아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한국 정부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2015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가입하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뒤 한미 사이에 미묘한 입장 차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아시아를 순방중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은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중요한 파트너라고만 언급해 이런 저런 억측을 낳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중일 3국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일본과 중국에선 상대국 외교 장관과 만찬을 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선 만찬을 하지 않았는데, 틸러슨 장관은 한국 측이 제안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실무진 사이에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추후에 미국 측에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윤병세 장관과 틸러슨 장관이 여러번 만났고, 미국 측이 중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전략 회의 등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만찬을 생략한 것으로 안다며, 한미 관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이 대선을 불과 50여일 앞둔 국내 정치상황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녹취> 남주홍(경기대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사드 배치를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듯이 미국은 앞으로 한미 동맹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변수를 가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허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중 특히 일본의 핵무장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과 중국을 다루는데, 일본 카드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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