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세월호…하늘서 본 숨 가쁜 인양 작업

<앵커 멘트>

밤 사이 중대 고비를 맞았던 세월호 인양작업이 오늘 본격화됐습니다.

현재 잭킹 바지선에 묶인 세월호가 이동하고 있는데, 세월호 꼬리 부분의 램프를 제거하느라 오늘 하루 피말리는 인양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하늘에서 본 세월호 인양 작업을 임재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이트기 시작한 맹골수도, 줄에 매달린 세월호가 처참한 민낯을 드러냅니다.

중단됐던 인양작업이 다시 시작되고, 작업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집니다.

12미터까 올라온 세월호, 희생자들이 타고 내렸을 철제 계단은 짙게 녹이 슬었습니다.

뱃머리 갑판에 서있는 마스트, 수면 밑에 숨어있던 방향키와 프로펠러도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대 난관은 높이 10m가 넘는 이 대형 램프, 배 왼쪽, 차량을 싣고 내리던 램프가 열려 하루 종일 분리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엎친데 덮쳐 세월호에서 기름까지 유출돼 바다로 퍼져나갑니다.

목표지점 13미터까지 끌어올린 세월호, 이제는 이동입니다.

재킹바지선에 고정된 세월호를 그 앞으로 예인선 5척이 부채살처럼 펼쳐져서 세월호와 바지선을 힘차게 끌고 있습니다.

해류와 바지선에 몸을 맡긴 세월호는 안전을 위해 아주 느리게 이동합니다.

목적지는 3km 앞, 세월호를 기다리는 반잠수식 선박은 모든 채비를 마쳤습니다.

큰 변수가 없다면 늦어도 자정 전에는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