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에 ‘전경련’ 간판 내리고 ‘한국기업연합회’ 개명

입력 2017.03.24 (19:25) 수정 2017.03.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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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였던 전경련이 '전경련'이란 간판을 내렸습니다.

해체 위기에 몰렸던 전경련은 이름 바꾸고 조직과 인력을 줄여서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허창수(전경련 회장) :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회원사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환골탈태하겠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라는 간판부터 바꿔 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경제인' 중심에서 '기업'이 중심이 된다는 의미로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꾼 겁니다.

정경유착의 고리가 됐다는 점 때문에 해체 위기까지 갔던 만큼 정치와는 선을 긋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허창수(전경련 회장) : "앞으로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거나, 관여되는 일이 일체 없도록 하겠습니다."

삼성 등 4대 그룹 탈퇴만으로도 연간회비의 77%가 줄어들면서 조직과 인력 구조조정에도 착수했고,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모금에 관련된 인사는 책임도 묻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싱크탱크 역할을 좀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녹취> 권태신(전경련 부회장) :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하고 그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의안들을 만들고 하는 겁니다."

창립 56년 만에 이 전경련이라는 이름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경유착의 창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선 앞으로 보여줄 행동이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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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년 만에 ‘전경련’ 간판 내리고 ‘한국기업연합회’ 개명
    • 입력 2017-03-24 19:28:23
    • 수정2017-03-24 20: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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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였던 전경련이 '전경련'이란 간판을 내렸습니다.

해체 위기에 몰렸던 전경련은 이름 바꾸고 조직과 인력을 줄여서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허창수(전경련 회장) :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회원사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환골탈태하겠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라는 간판부터 바꿔 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경제인' 중심에서 '기업'이 중심이 된다는 의미로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꾼 겁니다.

정경유착의 고리가 됐다는 점 때문에 해체 위기까지 갔던 만큼 정치와는 선을 긋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허창수(전경련 회장) : "앞으로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거나, 관여되는 일이 일체 없도록 하겠습니다."

삼성 등 4대 그룹 탈퇴만으로도 연간회비의 77%가 줄어들면서 조직과 인력 구조조정에도 착수했고,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모금에 관련된 인사는 책임도 묻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싱크탱크 역할을 좀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녹취> 권태신(전경련 부회장) :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하고 그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의안들을 만들고 하는 겁니다."

창립 56년 만에 이 전경련이라는 이름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경유착의 창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선 앞으로 보여줄 행동이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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