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경고 잊었나?

입력 2017.04.02 (22:33) 수정 2017.04.0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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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3년 간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참사의 흔적은 선체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녹취> 참사당시 세월호-제주VTS 교신 내용 :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가 있습니다."

무리한 선체 증축과 과적.

<녹취> 참사당시 선내안내방송 :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승객들에겐 가만히 있으라 해놓고 선장이 먼저 탈출하는 상황까지.

참사의 이면에는 총체적인 부실이 있었습니다.

3년 전, 이곳 인천을 떠난 세월호는 끝내 제주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에는 각종 안전 대책들이 쏟아졌는데요.

그렇다면 3년이 지난 지금, 다시는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세월호의 교훈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체가 도착한 목포신항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목포항.

승객 1,400여 명에 화물까지 실을 수 있는 제주행 대형 여객선이 운항을 준비중입니다.

<녹취> 선사 직원(음성변조) : "신분증 확인이 안 되면 승선이 안돼요."

매표소와 개찰구에서 2번의 신원 확인을 거쳐야 승선할 수 있습니다.

<녹취> 선사 직원(음성변조) : "세월호 이후에 다 확인합니다. 원래 해야 합니다."

화물칸에 실은 차량을 선체 바닥에 고정시키는 작업도 바퀴마다 꼼꼼하게 이뤄집니다.

세월호 이후 달라진 가장 큰 변화입니다.

탑승객들이 머무는 선내는 안전할까?

갑판에 마련된 구명튜브 밧줄 보관함.

뚜껑이 녹이 슬어 열기가 어렵습니다.

구명조끼에 부착된 손전등은 켜지지 않습니다.

선내 곳곳의 비상구 표시를 따라가봤습니다.

밖으로 통할 수 있는 비상구가 나왔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녹취> 선사 직원(음성변조) : "바닥이 살짝 패였어요. 그래서 수리중이에요. 사람들이 위험하기 때문에 통제를 막아놓은 거거든요."

다른 비상구 역시 닫혀있습니다.

<녹취> 정운채(국민안전처 자문위원) : "만약에 유사시에 승객들이 어디로 갈 겁니까, 일단 비상구를 향해 달려갈 거 아닙니까. 달려갔는데 비상구가 막혀있다, 승객들 어떡할 겁니까. 안그래도 황당한 상황에, 아주 난처해지겠죠."

창문을 깨뜨릴 수 있도록 설치가 의무화된 비상용 망치도 일부 객실에선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정운채(국민안전처 자문위원) : "달라진 것은 그래도 크게 인원체크를 철저히 한다는 것, 화물을 고박한다는 것 그것만 해도 진일보한거예요. 예를 들면 과거에 50점이라면 70점 가까운 거예요 그 두 개만 해도. 그만큼 많이 발전한거죠, 물론 우리가 말하는 완전 완벽한 100% 기준으로 본다면 부족한 거 많죠."

서해의 수많은 섬들을 연결하는 단거리 중소선박의 안전은 괜찮을까?

한 시간 안에 인근 섬에 도착하는 여객선에 차량들이 오릅니다.

하지만 차량 고정은 나무토막으로 괴는 게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네 바퀴 전체가 아닌 바퀴 한 두 개에만 이뤄집니다.

차량을 고정하지 않으면 파도로 배가 출렁일 경우 차량이 쉽게 한쪽으로 쏠려 선박이 전복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배가 운항을 시작했는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차량 안에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녹취> 선사 직원(음성변조) : "(여기 안에 있어도 돼요?) 앉아 있어도 돼요. (아까는 내리라고 (방송에) 나와가지고.) 내릴 분은 내리고 거기 계셔도 되고."

그러나 선박 사고시 신속한 탈출이 어렵고 구명장비도 없어 선박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것은 금기시하는 사항중의 하나입니다.

갑판 위에 있는 구명조끼 보관함은 줄로 매 아예 열지 못하게 해놨습니다.

바다 위의 음주운전, 소형배의 음주 운항도 여전합니다.

술을 마시고 배를 몬 어획물 운반선 선장을 해경이 적발했습니다.

<녹취> "어제 술드셨어요? 나오세요."

<녹취> "알코올 측정하겠습니다. 더더더더."

음주운전 처벌기준인 혈중알코올 농도 0.05%에는 못미치지만 선상에서는 처벌 대상입니다.

선박끼리 충돌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음주 운항 적발 건수는 최근 2년간 매년 100건을 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충격을 겪은 후 안전의식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녹취> "꼭 맞게 조여주십시오."

선내 TV 곳곳에서 안전수칙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그런데 집중해서 보는 승객은 별로 없습니다.

비상시에만 사용해야 하는 구명조끼를 꺼내 베개로 쓰기도 합니다.

나들이철을 맞아 이용객이 부쩍 많아진 유람선, 큰 노랫소리와 함께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지만 승객들은 아랑곳하지 하지 않습니다.

<녹취> 승객(음성변조) : "(아까 구명조끼 입는 법 안 배우셨죠?) 안 배웠어요."

<녹취> 정운채(국민안전처 자문위원 ) :"승객도 지켜야 되는 겁니다. 승객과 운영자와 정부가 전부 다 한 묶음이 돼서 가야하는데 이것이 위에 따로 놀고 밑에 따로 놀면 이런 것이 우리가 노리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국가 개조'를 외치며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홍원(전 국무총리) :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 그리고 특수기동부서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통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안전처가 재난 관리 주무 부서로 출범했고, 안전예산도 2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선박 사고는 2014년 1500여 건에서 2015년에는 2300여 건으로 오히려 크게 늘어났습니다.

돌고래호 참사도 오락가락한 승선인원과 서류로만 확인한 선박 안전점검이 드러나 제2의 세월호 사고로 불렸습니다.

<녹취> KBS 뉴스(2015년) : "연락이 끊겼던 해남선적 9.7톤급 낚시 어선 '돌고래호'가 오늘 새벽 6시 반쯤 뒤집힌 채 발견됐습니다."

스크류가 파손된 채 5달 동안 승객을 실어나른 한강유람선, '상태 양호'로 운항 일지까지 조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정비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재난 현장대응' 능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최상옥(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중앙부처만의 조직개편이 아니라 중앙부처의 소속 산하기관들의 안전조직을 한번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그런 2단계의 재난안전조직의 재설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달 전 문을 연 국내 유일의 선박안전체험관입니다.

'안전호'란 이름의 모형선박에 구명조끼를 입은 어린이들이 차례로 배에 오릅니다.

운항이 시작되고, 폭풍우 속에 흔들리던 배가 암초와 충돌하자, 긴급히 퇴선 명령이 내려집니다.

<녹취> "총원 퇴선! 총원 퇴선! 총원 퇴선!"

질서 있게 갑판으로 이동한 아이들은 수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바다로 뛰어들고, 구명뗏목으로 옮겨탑니다.

<인터뷰>최선율(서울시민안전체험관 소방장/전직 항해사) : "가상이지만 간접적으로 이런 경험을 했을 때, 아 맞아 그때 분명히 퇴선할 때 질서있게 차례차례, 바다로 대피할 때는 체온유지를 하고 생존의지를 북돋으려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 그래서 한 번 체험해 본 것과 안 해본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빈틈없는 선박 관리와 신속한 대피 지시 등 기본 수칙만이라도 잘 가동됐다면 세월호의 비극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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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의 경고 잊었나?
    • 입력 2017-04-02 22:52:42
    • 수정2017-04-02 23:15:23
    취재파일K
<프롤로그>

3년 간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참사의 흔적은 선체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녹취> 참사당시 세월호-제주VTS 교신 내용 :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가 있습니다."

무리한 선체 증축과 과적.

<녹취> 참사당시 선내안내방송 :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승객들에겐 가만히 있으라 해놓고 선장이 먼저 탈출하는 상황까지.

참사의 이면에는 총체적인 부실이 있었습니다.

3년 전, 이곳 인천을 떠난 세월호는 끝내 제주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에는 각종 안전 대책들이 쏟아졌는데요.

그렇다면 3년이 지난 지금, 다시는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세월호의 교훈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체가 도착한 목포신항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목포항.

승객 1,400여 명에 화물까지 실을 수 있는 제주행 대형 여객선이 운항을 준비중입니다.

<녹취> 선사 직원(음성변조) : "신분증 확인이 안 되면 승선이 안돼요."

매표소와 개찰구에서 2번의 신원 확인을 거쳐야 승선할 수 있습니다.

<녹취> 선사 직원(음성변조) : "세월호 이후에 다 확인합니다. 원래 해야 합니다."

화물칸에 실은 차량을 선체 바닥에 고정시키는 작업도 바퀴마다 꼼꼼하게 이뤄집니다.

세월호 이후 달라진 가장 큰 변화입니다.

탑승객들이 머무는 선내는 안전할까?

갑판에 마련된 구명튜브 밧줄 보관함.

뚜껑이 녹이 슬어 열기가 어렵습니다.

구명조끼에 부착된 손전등은 켜지지 않습니다.

선내 곳곳의 비상구 표시를 따라가봤습니다.

밖으로 통할 수 있는 비상구가 나왔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녹취> 선사 직원(음성변조) : "바닥이 살짝 패였어요. 그래서 수리중이에요. 사람들이 위험하기 때문에 통제를 막아놓은 거거든요."

다른 비상구 역시 닫혀있습니다.

<녹취> 정운채(국민안전처 자문위원) : "만약에 유사시에 승객들이 어디로 갈 겁니까, 일단 비상구를 향해 달려갈 거 아닙니까. 달려갔는데 비상구가 막혀있다, 승객들 어떡할 겁니까. 안그래도 황당한 상황에, 아주 난처해지겠죠."

창문을 깨뜨릴 수 있도록 설치가 의무화된 비상용 망치도 일부 객실에선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정운채(국민안전처 자문위원) : "달라진 것은 그래도 크게 인원체크를 철저히 한다는 것, 화물을 고박한다는 것 그것만 해도 진일보한거예요. 예를 들면 과거에 50점이라면 70점 가까운 거예요 그 두 개만 해도. 그만큼 많이 발전한거죠, 물론 우리가 말하는 완전 완벽한 100% 기준으로 본다면 부족한 거 많죠."

서해의 수많은 섬들을 연결하는 단거리 중소선박의 안전은 괜찮을까?

한 시간 안에 인근 섬에 도착하는 여객선에 차량들이 오릅니다.

하지만 차량 고정은 나무토막으로 괴는 게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네 바퀴 전체가 아닌 바퀴 한 두 개에만 이뤄집니다.

차량을 고정하지 않으면 파도로 배가 출렁일 경우 차량이 쉽게 한쪽으로 쏠려 선박이 전복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배가 운항을 시작했는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차량 안에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녹취> 선사 직원(음성변조) : "(여기 안에 있어도 돼요?) 앉아 있어도 돼요. (아까는 내리라고 (방송에) 나와가지고.) 내릴 분은 내리고 거기 계셔도 되고."

그러나 선박 사고시 신속한 탈출이 어렵고 구명장비도 없어 선박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것은 금기시하는 사항중의 하나입니다.

갑판 위에 있는 구명조끼 보관함은 줄로 매 아예 열지 못하게 해놨습니다.

바다 위의 음주운전, 소형배의 음주 운항도 여전합니다.

술을 마시고 배를 몬 어획물 운반선 선장을 해경이 적발했습니다.

<녹취> "어제 술드셨어요? 나오세요."

<녹취> "알코올 측정하겠습니다. 더더더더."

음주운전 처벌기준인 혈중알코올 농도 0.05%에는 못미치지만 선상에서는 처벌 대상입니다.

선박끼리 충돌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음주 운항 적발 건수는 최근 2년간 매년 100건을 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충격을 겪은 후 안전의식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녹취> "꼭 맞게 조여주십시오."

선내 TV 곳곳에서 안전수칙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그런데 집중해서 보는 승객은 별로 없습니다.

비상시에만 사용해야 하는 구명조끼를 꺼내 베개로 쓰기도 합니다.

나들이철을 맞아 이용객이 부쩍 많아진 유람선, 큰 노랫소리와 함께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지만 승객들은 아랑곳하지 하지 않습니다.

<녹취> 승객(음성변조) : "(아까 구명조끼 입는 법 안 배우셨죠?) 안 배웠어요."

<녹취> 정운채(국민안전처 자문위원 ) :"승객도 지켜야 되는 겁니다. 승객과 운영자와 정부가 전부 다 한 묶음이 돼서 가야하는데 이것이 위에 따로 놀고 밑에 따로 놀면 이런 것이 우리가 노리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국가 개조'를 외치며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홍원(전 국무총리) :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 그리고 특수기동부서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통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안전처가 재난 관리 주무 부서로 출범했고, 안전예산도 2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선박 사고는 2014년 1500여 건에서 2015년에는 2300여 건으로 오히려 크게 늘어났습니다.

돌고래호 참사도 오락가락한 승선인원과 서류로만 확인한 선박 안전점검이 드러나 제2의 세월호 사고로 불렸습니다.

<녹취> KBS 뉴스(2015년) : "연락이 끊겼던 해남선적 9.7톤급 낚시 어선 '돌고래호'가 오늘 새벽 6시 반쯤 뒤집힌 채 발견됐습니다."

스크류가 파손된 채 5달 동안 승객을 실어나른 한강유람선, '상태 양호'로 운항 일지까지 조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정비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재난 현장대응' 능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최상옥(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중앙부처만의 조직개편이 아니라 중앙부처의 소속 산하기관들의 안전조직을 한번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그런 2단계의 재난안전조직의 재설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달 전 문을 연 국내 유일의 선박안전체험관입니다.

'안전호'란 이름의 모형선박에 구명조끼를 입은 어린이들이 차례로 배에 오릅니다.

운항이 시작되고, 폭풍우 속에 흔들리던 배가 암초와 충돌하자, 긴급히 퇴선 명령이 내려집니다.

<녹취> "총원 퇴선! 총원 퇴선! 총원 퇴선!"

질서 있게 갑판으로 이동한 아이들은 수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바다로 뛰어들고, 구명뗏목으로 옮겨탑니다.

<인터뷰>최선율(서울시민안전체험관 소방장/전직 항해사) : "가상이지만 간접적으로 이런 경험을 했을 때, 아 맞아 그때 분명히 퇴선할 때 질서있게 차례차례, 바다로 대피할 때는 체온유지를 하고 생존의지를 북돋으려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 그래서 한 번 체험해 본 것과 안 해본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빈틈없는 선박 관리와 신속한 대피 지시 등 기본 수칙만이라도 잘 가동됐다면 세월호의 비극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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