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前 대통령 회고록 ‘역사 왜곡’ 논란

입력 2017.04.03 (12:06) 수정 2017.04.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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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곧 출간될 자신의 회고록에서 시대적 상황이 12.12와 5.17을 불렀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역사에 대한 왜곡을 중단하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 서문에서 12·12와 5·17이 자신의 사적인 권력 추구의 출발점이라고 단정되고 있겠지만, 자신을 역사의 전면에 끌어낸 것은 시대적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규하 당시 대통령이 먼저 자신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줄 의사를 밝혔다고도 말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자신의 시각도 드러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광주사태의 치유를 위한 씻김굿에 내놓을 제물이 있어야한다'며 자신을 '제물'에 비유했습니다.

이어 광주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이 된 게 원죄가 돼 그 십자가를 자신이 지게됐다고 서술했습니다.

당시 '발포명령'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면서, 1997년 대법원이 '발포 명령이 있었다'며 전 전 대통령 등의 내란목적 살인혐의를 인정한 판단과 상반된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역사 왜곡'이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독한 자기합리화'라면서, "이미 법정에서 군사내란 혐의로 유죄를 받았고 역사적 평가도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도 논평에서 "석고대죄해도 모자란 마당에 '시대적 상황'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고, 정의당도 "살인자의 추악한 변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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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前 대통령 회고록 ‘역사 왜곡’ 논란
    • 입력 2017-04-03 12:09:04
    • 수정2017-04-03 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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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곧 출간될 자신의 회고록에서 시대적 상황이 12.12와 5.17을 불렀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역사에 대한 왜곡을 중단하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 서문에서 12·12와 5·17이 자신의 사적인 권력 추구의 출발점이라고 단정되고 있겠지만, 자신을 역사의 전면에 끌어낸 것은 시대적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규하 당시 대통령이 먼저 자신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줄 의사를 밝혔다고도 말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자신의 시각도 드러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광주사태의 치유를 위한 씻김굿에 내놓을 제물이 있어야한다'며 자신을 '제물'에 비유했습니다.

이어 광주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이 된 게 원죄가 돼 그 십자가를 자신이 지게됐다고 서술했습니다.

당시 '발포명령'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면서, 1997년 대법원이 '발포 명령이 있었다'며 전 전 대통령 등의 내란목적 살인혐의를 인정한 판단과 상반된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역사 왜곡'이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독한 자기합리화'라면서, "이미 법정에서 군사내란 혐의로 유죄를 받았고 역사적 평가도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도 논평에서 "석고대죄해도 모자란 마당에 '시대적 상황'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고, 정의당도 "살인자의 추악한 변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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