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례적 동풍에 가시거리 20km

입력 2017.04.10 (21:26) 수정 2017.04.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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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0일) 하늘 올려다 보셨나요?

모처럼 푸른 빛에 먼 곳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봄철에 이례적으로 강한 동풍이 불어와 미세먼지를 씻어내 준 덕분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가 걷히고 서울 하늘이 모처럼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강남에서도 남산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40km 넘게 떨어진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봄꽃들은 한층 화사해진 자태로 시민들을 반깁니다.

<인터뷰> 신해정(서울시 성동구) : "오늘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없고 해서 멀리까지 잘 보이고 벚꽃도 예쁘게 피고 개나리도 피고 해서 예쁘네요."

이처럼 파란 하늘이 펼쳐진 건 봄철에 이례적으로 강한 동풍이 불면서 먼지가 흩어졌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초속 2미터로 잔잔했던 지난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50마이크로그램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오늘(10일)은 초속 3미터가 넘는 강한 동풍에 농도가 3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가을철처럼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내륙 지역으로 동풍이 밀려온 겁니다.

내일(11일)은 봄비까지 내려 미세먼지를 씻어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허국영(국립환경과학원 환경예보관) : "내일도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려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과학원은 그러나 봄철인 5월까지는 서풍이 불거나 대기가 정체하는 경우가 많아 2~3일에 하루 꼴로는 짙은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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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이례적 동풍에 가시거리 20km
    • 입력 2017-04-10 21:26:25
    • 수정2017-04-11 09: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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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0일) 하늘 올려다 보셨나요? 모처럼 푸른 빛에 먼 곳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봄철에 이례적으로 강한 동풍이 불어와 미세먼지를 씻어내 준 덕분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가 걷히고 서울 하늘이 모처럼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강남에서도 남산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40km 넘게 떨어진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봄꽃들은 한층 화사해진 자태로 시민들을 반깁니다. <인터뷰> 신해정(서울시 성동구) : "오늘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없고 해서 멀리까지 잘 보이고 벚꽃도 예쁘게 피고 개나리도 피고 해서 예쁘네요." 이처럼 파란 하늘이 펼쳐진 건 봄철에 이례적으로 강한 동풍이 불면서 먼지가 흩어졌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초속 2미터로 잔잔했던 지난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50마이크로그램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오늘(10일)은 초속 3미터가 넘는 강한 동풍에 농도가 3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가을철처럼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내륙 지역으로 동풍이 밀려온 겁니다. 내일(11일)은 봄비까지 내려 미세먼지를 씻어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허국영(국립환경과학원 환경예보관) : "내일도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려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과학원은 그러나 봄철인 5월까지는 서풍이 불거나 대기가 정체하는 경우가 많아 2~3일에 하루 꼴로는 짙은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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