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대충 착용하면 ‘하나 마나’

입력 2017.04.10 (21:27) 수정 2017.04.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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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0일) 같은 날에도 마스크 한 분들이 간간이 눈에 띌 정도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됐는데요.

이 마스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차단 효과는 천양지차라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직접 마네킹 실험을 통해 차단 효과를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시민 5명에게 평소 습관대로 마스크를 쓰고 숨을 쉬게 했습니다.

<녹취> "얼굴 틈새로 공기가 들어가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5명 중 3명이 잘못된 경우.

코와 뺨 사이에 틈이 있고, 마스크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위아래를 바꿔 쓴 사람도 있습니다.

숨 쉬는 특수 마네킹에 미세먼지를 뿌린 뒤, 마스크 착용 방법별로 침투 정도를 실험해봤습니다.

왼쪽은 마스크와 코 사이가 벌어진 경우, 오른 쪽은 마스크가 코에 밀착된 경우입니다.

30초를 지나자 틈새가 있던 왼쪽 마네킹의 기도 부분이 붉은색으로 짙게 변했습니다.

미세먼지가 3배 이상 몸속으로 들어간 겁니다.

이번엔 마스크의 끈을 귀에 걸어 착용한 경우와, 머리 뒤로 팽팽히 당겨 쓴 경우입니다.

느슨하게 끈을 귀에 걸었을 때의 오염 정도가 2배 정도 더 심했습니다.

마스크를 썼다고는 하지만, 코와 뺨 주변의 빈틈으로 미세먼지가 그대로 들어온 겁니다.

<녹취> 안영진(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 과장) : "황사나 미세먼지를 잘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에 부착돼 있는 머리끈이나 콧편(마스크 위쪽 철사)을 이용해서 얼굴에 밀착되도록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서는 정부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중요하고, 특히 어린이나 여성은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또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제작된 만큼, 재사용을 할 경우 차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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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마스크, 대충 착용하면 ‘하나 마나’
    • 입력 2017-04-10 21:28:00
    • 수정2017-04-11 09: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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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0일) 같은 날에도 마스크 한 분들이 간간이 눈에 띌 정도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됐는데요. 이 마스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차단 효과는 천양지차라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직접 마네킹 실험을 통해 차단 효과를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시민 5명에게 평소 습관대로 마스크를 쓰고 숨을 쉬게 했습니다. <녹취> "얼굴 틈새로 공기가 들어가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5명 중 3명이 잘못된 경우. 코와 뺨 사이에 틈이 있고, 마스크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위아래를 바꿔 쓴 사람도 있습니다. 숨 쉬는 특수 마네킹에 미세먼지를 뿌린 뒤, 마스크 착용 방법별로 침투 정도를 실험해봤습니다. 왼쪽은 마스크와 코 사이가 벌어진 경우, 오른 쪽은 마스크가 코에 밀착된 경우입니다. 30초를 지나자 틈새가 있던 왼쪽 마네킹의 기도 부분이 붉은색으로 짙게 변했습니다. 미세먼지가 3배 이상 몸속으로 들어간 겁니다. 이번엔 마스크의 끈을 귀에 걸어 착용한 경우와, 머리 뒤로 팽팽히 당겨 쓴 경우입니다. 느슨하게 끈을 귀에 걸었을 때의 오염 정도가 2배 정도 더 심했습니다. 마스크를 썼다고는 하지만, 코와 뺨 주변의 빈틈으로 미세먼지가 그대로 들어온 겁니다. <녹취> 안영진(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 과장) : "황사나 미세먼지를 잘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에 부착돼 있는 머리끈이나 콧편(마스크 위쪽 철사)을 이용해서 얼굴에 밀착되도록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서는 정부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중요하고, 특히 어린이나 여성은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또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제작된 만큼, 재사용을 할 경우 차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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