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폭행에 시달리는 교사들…교권침해 심각

입력 2017.04.11 (21:31) 수정 2017.04.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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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교사에 대한 욕설과 폭력이 끊이질 않는데요.

교권 침해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피해의 절반 정도는 학부모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학교에 찾아가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듭니다.

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담임교사를 폭행한 겁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어디서 감히 나서. 어디다 대고 나서, 나서길!"

지난해 8월에는 학교폭력 처분결과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교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00(고등학교 교감/음성변조) : "위협 느꼈죠. 그때는 '죽었구나' 이렇게 생각했죠. 3월까지 계속 치료받고 정신과 상담받고 그랬습니다."

학생이 욕설을 하며 교사를 때리는가 하면 여교사가 수치심을 느낄만한 언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학생(음성변조) : "첫 경험, 첫 경험. 가까이 오니까 진짜 예쁘네."

교권 침해 사례가 7년 연속으로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학부모로 인한 피해가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도행(학부모) : " (학부모에 의해) 교권이 무너지면 공부하는데, 즉 내 아이에 대한 피해가 고스란히 온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김재철(한국교총 대변인) : "(자녀에 대한) 과보호 의식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서 학생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학교에 찾아와서 교사를 폭행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교육 당국은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강제 전학과 학부모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을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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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설 폭행에 시달리는 교사들…교권침해 심각
    • 입력 2017-04-11 21:32:59
    • 수정2017-04-11 21: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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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교사에 대한 욕설과 폭력이 끊이질 않는데요.

교권 침해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피해의 절반 정도는 학부모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학교에 찾아가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듭니다.

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담임교사를 폭행한 겁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어디서 감히 나서. 어디다 대고 나서, 나서길!"

지난해 8월에는 학교폭력 처분결과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교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00(고등학교 교감/음성변조) : "위협 느꼈죠. 그때는 '죽었구나' 이렇게 생각했죠. 3월까지 계속 치료받고 정신과 상담받고 그랬습니다."

학생이 욕설을 하며 교사를 때리는가 하면 여교사가 수치심을 느낄만한 언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학생(음성변조) : "첫 경험, 첫 경험. 가까이 오니까 진짜 예쁘네."

교권 침해 사례가 7년 연속으로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학부모로 인한 피해가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도행(학부모) : " (학부모에 의해) 교권이 무너지면 공부하는데, 즉 내 아이에 대한 피해가 고스란히 온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김재철(한국교총 대변인) : "(자녀에 대한) 과보호 의식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서 학생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학교에 찾아와서 교사를 폭행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교육 당국은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강제 전학과 학부모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을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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