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폭행’ 제압 낙성대 의인에 온정 쇄도

입력 2017.04.11 (21:33) 수정 2017.04.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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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서울의 한 대로변에서 '묻지 마 폭행' 현장을 몸을 던져 막다가 손과 팔을 심하게 다친 의로운 시민이 있었죠.

2년 가까이 재활해야 하는데다 병원비도 우선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소식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부근.

중년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합니다.

몸싸움을 벌이던 상대 남성과 뒤엉키더니 화단으로 넘어졌고 주변 사람들이 몰려와 흉기를 든 남성을 제압합니다.

이 일로 '낙성대 의인'으로 불리게 된 직장인 곽경배 씨.

곽 씨는 한 남성이 길 가던 여성을 폭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제지하려다 흉기에 찔려 한쪽 손을 쓰기 힘들 만큼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곽경배(서울시 관악구) : "그때 주변에 사람들이 참 많았거든요. 저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여기서 피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겠다."

자칫 쌍방폭행으로 누명을 쓸 수도 있었다며 오히려 경찰에 상황을 설명해 준 피해 여성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인으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곽경배(서울시 관악구) : "피를 흘리고 있는 저에게 웃통을 벗어서 지혈을 해주신 분들, 그런 분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의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곽 씨에게는 시민들의 격려 쪽지와 선물이 쇄도했습니다.

LG그룹이 의인상과 상금 5천만 원을 수여하는 등 기업들의 지원도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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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지마 폭행’ 제압 낙성대 의인에 온정 쇄도
    • 입력 2017-04-11 21:34:59
    • 수정2017-04-11 21: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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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서울의 한 대로변에서 '묻지 마 폭행' 현장을 몸을 던져 막다가 손과 팔을 심하게 다친 의로운 시민이 있었죠.

2년 가까이 재활해야 하는데다 병원비도 우선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소식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부근.

중년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합니다.

몸싸움을 벌이던 상대 남성과 뒤엉키더니 화단으로 넘어졌고 주변 사람들이 몰려와 흉기를 든 남성을 제압합니다.

이 일로 '낙성대 의인'으로 불리게 된 직장인 곽경배 씨.

곽 씨는 한 남성이 길 가던 여성을 폭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제지하려다 흉기에 찔려 한쪽 손을 쓰기 힘들 만큼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곽경배(서울시 관악구) : "그때 주변에 사람들이 참 많았거든요. 저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여기서 피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겠다."

자칫 쌍방폭행으로 누명을 쓸 수도 있었다며 오히려 경찰에 상황을 설명해 준 피해 여성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인으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곽경배(서울시 관악구) : "피를 흘리고 있는 저에게 웃통을 벗어서 지혈을 해주신 분들, 그런 분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의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곽 씨에게는 시민들의 격려 쪽지와 선물이 쇄도했습니다.

LG그룹이 의인상과 상금 5천만 원을 수여하는 등 기업들의 지원도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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