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만의 귀향…유품으로 보는 전쟁의 상흔

입력 2017.04.11 (21:41) 수정 2017.04.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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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사자들의 유품 자료 2천여 점을 모은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반세기를 지나 발견된 전사자들의 유품과 그 가슴 아픈 사연이 관람객들을 만납니다.

김민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951년, 스물일곱의 나이로 전사한 고 장복동 일병은 55년 만에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유해와 함께 발견된 것은 이름이 적힌 수통과 전투화였습니다.

6살난 딸과 임신한 아내를 뒤로하고 참전했던 고 정준원 일병.

정 일병의 딸은 DNA 감식을 거쳐 확인된 아버지의 유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정자(故 정준원 일병 딸) : "유해를 보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나더라고요. 그래도 찾았으니까 같은 한국땅에 계시고..."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는 불과 120여 명.

9천3백여 위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학기(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 "(등록된 DNA가) 실제 필요한 것에 비하면 약 23% 수준으로 매우 부족합니다."

전사자들 곁에서 발견된 총기와 탄피 등은 야속하게 흘러버린 세월의 흔적이 담겼습니다.

구멍뚫린 철모는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성하(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 "전쟁에 어떻게 참여하게됐고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이런것들을 유물로 보여주고요."

나라를 위해 숨져간 고인들의 넋이 그들이 남긴 유품에 담겨 전쟁의 아픔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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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년 만의 귀향…유품으로 보는 전쟁의 상흔
    • 입력 2017-04-11 21:42:15
    • 수정2017-04-11 22: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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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사자들의 유품 자료 2천여 점을 모은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반세기를 지나 발견된 전사자들의 유품과 그 가슴 아픈 사연이 관람객들을 만납니다.

김민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951년, 스물일곱의 나이로 전사한 고 장복동 일병은 55년 만에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유해와 함께 발견된 것은 이름이 적힌 수통과 전투화였습니다.

6살난 딸과 임신한 아내를 뒤로하고 참전했던 고 정준원 일병.

정 일병의 딸은 DNA 감식을 거쳐 확인된 아버지의 유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정자(故 정준원 일병 딸) : "유해를 보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나더라고요. 그래도 찾았으니까 같은 한국땅에 계시고..."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는 불과 120여 명.

9천3백여 위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학기(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 "(등록된 DNA가) 실제 필요한 것에 비하면 약 23% 수준으로 매우 부족합니다."

전사자들 곁에서 발견된 총기와 탄피 등은 야속하게 흘러버린 세월의 흔적이 담겼습니다.

구멍뚫린 철모는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성하(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 "전쟁에 어떻게 참여하게됐고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이런것들을 유물로 보여주고요."

나라를 위해 숨져간 고인들의 넋이 그들이 남긴 유품에 담겨 전쟁의 아픔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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