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내 일본인 대피 상정”…北 위기설 이용?

입력 2017.04.12 (21:05) 수정 2017.04.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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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긴박해지자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일본인의 대피까지 상정해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에선 미국이 일본에게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일본 정부가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위기를 강조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체류중인 자국민의 철수까지 가정해,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스가(일본 관방장관) : "한반도에서 일본인 보호와 대피가 필요한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해외 안전 홈페이지'에 한국 방문객들은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게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반도 위기설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최근 일본과의 고위 관료 협의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사전 협의를 해 달라는 일본의 요청에, 미국이 응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단 관방장관이 나서 부인했지만 일본 내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야마시타(북한 미사일 낙하 인근 해역 주민) : "평소 지나다니는 해역인데 만약 미사일이 떨어진다면, 분명히 목숨이 걸린 문제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북한 위기를 지나치게 강조해 군비확장 등에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종원(와세다대 아시아태평양학과 교수) : "(북한을 이유로) 핵도 포함을 해서 현재는 제한되어 있는 것들을 풀고 다양한 군사력을 보유를 해야한다는 식으로..."

일본은 한반도 근처로 이동중인 미국 칼빈슨 핵항모 전단과의 공동 훈련을 조율하는 등 대북 견제를 구실로 군사행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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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2 21:05:26
    • 수정2017-04-12 22: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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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긴박해지자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일본인의 대피까지 상정해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에선 미국이 일본에게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일본 정부가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위기를 강조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체류중인 자국민의 철수까지 가정해,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스가(일본 관방장관) : "한반도에서 일본인 보호와 대피가 필요한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해외 안전 홈페이지'에 한국 방문객들은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게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반도 위기설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최근 일본과의 고위 관료 협의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사전 협의를 해 달라는 일본의 요청에, 미국이 응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단 관방장관이 나서 부인했지만 일본 내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야마시타(북한 미사일 낙하 인근 해역 주민) : "평소 지나다니는 해역인데 만약 미사일이 떨어진다면, 분명히 목숨이 걸린 문제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북한 위기를 지나치게 강조해 군비확장 등에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종원(와세다대 아시아태평양학과 교수) : "(북한을 이유로) 핵도 포함을 해서 현재는 제한되어 있는 것들을 풀고 다양한 군사력을 보유를 해야한다는 식으로..."

일본은 한반도 근처로 이동중인 미국 칼빈슨 핵항모 전단과의 공동 훈련을 조율하는 등 대북 견제를 구실로 군사행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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