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지진 괴담…잡고 보니 ‘도박 홍보’

입력 2017.04.19 (06:48) 수정 2017.04.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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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이한 자연현상 동영상을 마치 지진 전조인 것처럼 꾸며 SNS에 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해 관심을 끈 뒤,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홍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마귀 떼가 하늘을 뒤덮고, 물고기가 해변으로 쉴 새 없이 떠밀려옵니다.

지난해 7월 말쯤 SNS에서 화제가 됐던 동영상입니다.

여기에다 '지진 전조현상', '쓰나미 징조' 같은 제목을 달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그즈음 울산 앞바다 규모 5.0 지진과 부산의 가스냄새 소동이 겹쳐 이러한 영상은 급속도로 SNS에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들은 범죄에 악용된 도구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영상 유포자 25살 이 모 씨 등 4명은 이런 동영상으로 시선을 끈 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재홍(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팔로우 수가 많은 SNS 계정을 직접 사들이거나 직접 계정을 만들어 다수인과 친구맺기수법으로."

이렇게 해서 2015년 말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도박사이트 판돈을 500억 원대로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는 한편, 같은 시기에 불안감을 조장하며 도박사이트를 홍보한 일당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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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지진 괴담…잡고 보니 ‘도박 홍보’
    • 입력 2017-04-19 06:49:30
    • 수정2017-04-19 0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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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이한 자연현상 동영상을 마치 지진 전조인 것처럼 꾸며 SNS에 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해 관심을 끈 뒤,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홍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까마귀 떼가 하늘을 뒤덮고, 물고기가 해변으로 쉴 새 없이 떠밀려옵니다.

지난해 7월 말쯤 SNS에서 화제가 됐던 동영상입니다.

여기에다 '지진 전조현상', '쓰나미 징조' 같은 제목을 달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그즈음 울산 앞바다 규모 5.0 지진과 부산의 가스냄새 소동이 겹쳐 이러한 영상은 급속도로 SNS에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들은 범죄에 악용된 도구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영상 유포자 25살 이 모 씨 등 4명은 이런 동영상으로 시선을 끈 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재홍(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팔로우 수가 많은 SNS 계정을 직접 사들이거나 직접 계정을 만들어 다수인과 친구맺기수법으로."

이렇게 해서 2015년 말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도박사이트 판돈을 500억 원대로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는 한편, 같은 시기에 불안감을 조장하며 도박사이트를 홍보한 일당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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