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 지나도 악취…구제역 매몰지 갈등

입력 2017.04.19 (06:50) 수정 2017.04.19 (07: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6년이나 된 구제역 매몰지를 농지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돼지 사체가 썪지 않은 채 나오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와 농장주는 매몰지 규제를 3년으로 제한한 현행법을 따랐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 축사 옆 빈 터, 돼지 사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심한 악취와 함께 날벌레들이 들끓습니다.

<인터뷰> 류임걸(주민) : "파리하고 냄새가 대단하다 이거야. 아침에 지금 10시, 11시부터 주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거예요. 그전에는 비닐이고 뭐고 비가 오나 뭐가 없었고."

지난 2011년 구제역으로 돼지 만3천여 마리를 묻는 곳입니다.

현행법상 전염병 가축 매몰지는 3년 동안 발굴 등이 금지되는데, 이 기간이 한참이나 지났다며 양돈업체가 개간을 하겠다고 땅을 파헤친 겁니다.

<인터뷰> 양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것을 처리하는 업체가 마땅하지 않아요.구제역 상황에서 나온 것들은 처리를 안해준대요."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해당 자체단체는 법적으로 관여할 여지가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녹취> 괴산군 관계자(음성변조) : "(침출수) 관 측정이나 그런 걸 검사해서 적합 판정이 나서 14년도에 관리 해제가 된 거예요."

2008년 이후 구제역과 AI에 따른 가축 매몰지는 전국적으로 5천 5백 여곳.

현실과 동떨어진 발굴 금지 관련 규정 탓에 비슷한 주민 갈등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6년이 지나도 악취…구제역 매몰지 갈등
    • 입력 2017-04-19 06:53:30
    • 수정2017-04-19 07:20: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6년이나 된 구제역 매몰지를 농지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돼지 사체가 썪지 않은 채 나오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와 농장주는 매몰지 규제를 3년으로 제한한 현행법을 따랐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 축사 옆 빈 터, 돼지 사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심한 악취와 함께 날벌레들이 들끓습니다.

<인터뷰> 류임걸(주민) : "파리하고 냄새가 대단하다 이거야. 아침에 지금 10시, 11시부터 주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거예요. 그전에는 비닐이고 뭐고 비가 오나 뭐가 없었고."

지난 2011년 구제역으로 돼지 만3천여 마리를 묻는 곳입니다.

현행법상 전염병 가축 매몰지는 3년 동안 발굴 등이 금지되는데, 이 기간이 한참이나 지났다며 양돈업체가 개간을 하겠다고 땅을 파헤친 겁니다.

<인터뷰> 양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것을 처리하는 업체가 마땅하지 않아요.구제역 상황에서 나온 것들은 처리를 안해준대요."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해당 자체단체는 법적으로 관여할 여지가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녹취> 괴산군 관계자(음성변조) : "(침출수) 관 측정이나 그런 걸 검사해서 적합 판정이 나서 14년도에 관리 해제가 된 거예요."

2008년 이후 구제역과 AI에 따른 가축 매몰지는 전국적으로 5천 5백 여곳.

현실과 동떨어진 발굴 금지 관련 규정 탓에 비슷한 주민 갈등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