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또 ‘갑질’…유모차 뺏고 삿대질

입력 2017.04.23 (22:28) 수정 2017.04.23 (2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얼마 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비난을 받은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메리칸 항공 승무원이 아기를 안고 있던 여성 승객으로부터 유모차를 강제로 뺏는 과정에서 승객들과 충돌을 빚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행기 출입구 쪽에서 한 여성이 아기를 안은 채 울고 있습니다.

<녹취> 여성 승객 : "아기한테 폭력을 행사하면 안되죠. 유모차를 돌려주세요."

영상을 SNS에 올린 목격자는 이 영상이 촬영되기 전 "승무원이 유모차를 폭력적으로 빼앗았고 여성을 유모차로 쳐 아기를 떨어뜨릴 뻔했다"고 전했습니다.

잠시 뒤 해당 승무원이 나타나자 한 남성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녹취> 남성 승객 : "이봐. 당신,나한테 그런식으로 하면 당신을 때려눕혀 버리겠어."

<녹취> 승무원 : "당신은 빠져."

그러자 승무원도 손가락질을 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녹취> 승무원 : "당신은 어떤 일인지 잘 모르잖아."

<녹취> 남자 승객 : "어떤 일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누구도 아기를 다치게 하면 안 돼."

지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가는 아메리칸 항공 기내에서 촬영된 영상은 현재 조회 수 5백만 건을 넘기며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출입구 쪽에서 접이식 유모차에 대한 보안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유모차를 빼앗아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모든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에 이어 승무원들의 강압적인 행동이 또다시 문제가 됐다며 항공사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항공사 또 ‘갑질’…유모차 뺏고 삿대질
    • 입력 2017-04-23 22:31:12
    • 수정2017-04-23 22:56:24
    뉴스 9
<앵커 멘트>

얼마 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비난을 받은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메리칸 항공 승무원이 아기를 안고 있던 여성 승객으로부터 유모차를 강제로 뺏는 과정에서 승객들과 충돌을 빚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행기 출입구 쪽에서 한 여성이 아기를 안은 채 울고 있습니다.

<녹취> 여성 승객 : "아기한테 폭력을 행사하면 안되죠. 유모차를 돌려주세요."

영상을 SNS에 올린 목격자는 이 영상이 촬영되기 전 "승무원이 유모차를 폭력적으로 빼앗았고 여성을 유모차로 쳐 아기를 떨어뜨릴 뻔했다"고 전했습니다.

잠시 뒤 해당 승무원이 나타나자 한 남성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녹취> 남성 승객 : "이봐. 당신,나한테 그런식으로 하면 당신을 때려눕혀 버리겠어."

<녹취> 승무원 : "당신은 빠져."

그러자 승무원도 손가락질을 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녹취> 승무원 : "당신은 어떤 일인지 잘 모르잖아."

<녹취> 남자 승객 : "어떤 일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누구도 아기를 다치게 하면 안 돼."

지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가는 아메리칸 항공 기내에서 촬영된 영상은 현재 조회 수 5백만 건을 넘기며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출입구 쪽에서 접이식 유모차에 대한 보안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유모차를 빼앗아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모든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에 이어 승무원들의 강압적인 행동이 또다시 문제가 됐다며 항공사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