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속 대학원생들의 눈물…“교수님은 갑”

입력 2017.04.26 (06:49) 수정 2017.04.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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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행과 폭언, 논문 대필 등 교수들로부터 이른바 '갑질'에 시달린 대학원생들이 웹툰을 통해 그 실상을 폭로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 모 씨.. 지난해 겪었던 일이 큰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지도교수가 논문 대필을 강요하면서 욕설을 퍼붓고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음성변조) : "총 게재시킨 게 7편이에요. 그런데 그중에 3편은 제 이름도 안 들어갔어요. '아 이제 못하겠다 그만두겠다' 했더니 이런 데 막 때리고 욕하고.."

김 씨가 당한 피해 사례는 웹툰을 통해 폭로됐고, 많은 대학원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피해 사례를 제보받아 제작되기 시작한 웹툰은 누적 조회 수 150만을 돌파하며 책으로까지 출판됐습니다.

<인터뷰> 염동규('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작가) : "저는 (대학원생을) 돈을 많이 내는데 '돈 내는 노예' 그렇게 생각해요. 웹툰이라는 걸 만들면 조금 호소력이 있지 않을까..."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대학원생 10명 가운데 1명은 교수에게서 욕설 또는 폭언을 듣거나, 교수 연구를 대신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대학원생 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각 대학에 요구했지만, 아직은 권고 수준에 그쳐 대학원생들의 부당 처우 문제는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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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 속 대학원생들의 눈물…“교수님은 갑”
    • 입력 2017-04-26 06:57:22
    • 수정2017-04-26 07: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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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행과 폭언, 논문 대필 등 교수들로부터 이른바 '갑질'에 시달린 대학원생들이 웹툰을 통해 그 실상을 폭로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 모 씨.. 지난해 겪었던 일이 큰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지도교수가 논문 대필을 강요하면서 욕설을 퍼붓고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음성변조) : "총 게재시킨 게 7편이에요. 그런데 그중에 3편은 제 이름도 안 들어갔어요. '아 이제 못하겠다 그만두겠다' 했더니 이런 데 막 때리고 욕하고.."

김 씨가 당한 피해 사례는 웹툰을 통해 폭로됐고, 많은 대학원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피해 사례를 제보받아 제작되기 시작한 웹툰은 누적 조회 수 150만을 돌파하며 책으로까지 출판됐습니다.

<인터뷰> 염동규('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작가) : "저는 (대학원생을) 돈을 많이 내는데 '돈 내는 노예' 그렇게 생각해요. 웹툰이라는 걸 만들면 조금 호소력이 있지 않을까..."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대학원생 10명 가운데 1명은 교수에게서 욕설 또는 폭언을 듣거나, 교수 연구를 대신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대학원생 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각 대학에 요구했지만, 아직은 권고 수준에 그쳐 대학원생들의 부당 처우 문제는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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