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 도발 시 ‘어업권 거래’ 차단 추진

입력 2017.04.27 (06:35) 수정 2017.04.27 (07: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에 자금줄이 말라가는 북한이 중국 어선들에게 돈을 받고 동해와 서해 일부 어장의 어업권을 팔아 넘기고 있는데요.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어업권 거래 차단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어선들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부근으로 모여듭니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업권을 샀다는 표시로 북한 인공기와 중국 국기를 함께 달았습니다.

<녹취> 중국인 사업가 : "수수료가 7~8만 위안(약 1,300만 원)정도 해요."

이런 어업권 거래는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에서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어업권 거래로 받는 돈은 연간 약 7천5백만 달러, 우리돈 84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같은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징벌적 조치로 어업권 거래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의 돈 줄을 더 죄겠다는 건데 어업권을 사들인 중국의 태도가 변수입니다.

<인터뷰> 김홍균(외교부 한반도평화본부장/지난 25일) : "최근 중국의 적극적인 안보리 결의 이행과 추가적인 대북 제재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일 3국 정부의 구상과 별도로 미국 하원은 이미 지난 달 북한의 어업권 거래 차단 조치를 담은 대북 독자재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미일, 北 도발 시 ‘어업권 거래’ 차단 추진
    • 입력 2017-04-27 06:37:19
    • 수정2017-04-27 07:09: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에 자금줄이 말라가는 북한이 중국 어선들에게 돈을 받고 동해와 서해 일부 어장의 어업권을 팔아 넘기고 있는데요.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어업권 거래 차단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어선들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부근으로 모여듭니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업권을 샀다는 표시로 북한 인공기와 중국 국기를 함께 달았습니다.

<녹취> 중국인 사업가 : "수수료가 7~8만 위안(약 1,300만 원)정도 해요."

이런 어업권 거래는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에서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어업권 거래로 받는 돈은 연간 약 7천5백만 달러, 우리돈 84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같은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징벌적 조치로 어업권 거래 금지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의 돈 줄을 더 죄겠다는 건데 어업권을 사들인 중국의 태도가 변수입니다.

<인터뷰> 김홍균(외교부 한반도평화본부장/지난 25일) : "최근 중국의 적극적인 안보리 결의 이행과 추가적인 대북 제재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일 3국 정부의 구상과 별도로 미국 하원은 이미 지난 달 북한의 어업권 거래 차단 조치를 담은 대북 독자재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