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숙청광풍’ 천명 구금, 경찰 9천명 직위해제

입력 2017.04.27 (21:38) 수정 2017.04.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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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헌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한 터키 에르도안 정권이 반대 세력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재개했습니다.

하루 새 천여 명이 구금되고, 경찰도 9천여 명이 직위해제 됐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터키 전역에서 대대적인 검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26일) 하루만 천 120명이 구금됐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전했습니다.

혐의는 지난해 쿠데타 배후로 지목됐던 재미 이슬람 학자 귈렌과 연계돼 있다는 겁니다.

같은 이유로 경찰관 9천백여 명도 직위해제됐습니다.

<녹취> 쉴레이만 소일루(터키 내무장관) : "전국에서 귈렌 조직인 '비밀 이맘' 천여 명을 검거했는데, 국가안보를 위해 중요한 일입니다."

터키 당국은 추가로 천여 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모두 4만 7천여 명이 구금됐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는 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과 유럽연합 등은 대량 구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권력을 크게 강화한 개헌안 통과 이후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요하네스 한(EU 확대 집행위원) : "터키는 특히 권력 분립과 사법 독립 면에서 유럽 기준과 더 멀어질 겁니다."

국제기구인 유럽평의회는 터키의 인권과 민주주의 수준을 13년 만에 '감시등급'으로 강등하고 국가비상사태 해제 등을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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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숙청광풍’ 천명 구금, 경찰 9천명 직위해제
    • 입력 2017-04-27 21:40:28
    • 수정2017-04-27 21: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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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헌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한 터키 에르도안 정권이 반대 세력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재개했습니다.

하루 새 천여 명이 구금되고, 경찰도 9천여 명이 직위해제 됐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터키 전역에서 대대적인 검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26일) 하루만 천 120명이 구금됐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전했습니다.

혐의는 지난해 쿠데타 배후로 지목됐던 재미 이슬람 학자 귈렌과 연계돼 있다는 겁니다.

같은 이유로 경찰관 9천백여 명도 직위해제됐습니다.

<녹취> 쉴레이만 소일루(터키 내무장관) : "전국에서 귈렌 조직인 '비밀 이맘' 천여 명을 검거했는데, 국가안보를 위해 중요한 일입니다."

터키 당국은 추가로 천여 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 모두 4만 7천여 명이 구금됐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는 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과 유럽연합 등은 대량 구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권력을 크게 강화한 개헌안 통과 이후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요하네스 한(EU 확대 집행위원) : "터키는 특히 권력 분립과 사법 독립 면에서 유럽 기준과 더 멀어질 겁니다."

국제기구인 유럽평의회는 터키의 인권과 민주주의 수준을 13년 만에 '감시등급'으로 강등하고 국가비상사태 해제 등을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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