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취임 100일 생산적”…트럼프 자화자찬

<앵커 멘트>

취임 100일 동안 내치에서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만회하려는 듯, 다시 한번 북한 길들이기에 나섰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면, 기쁘지 않을 것입니다. (기쁘지 않다는게 군사적 행동을 뜻합니까?) 내 말은 지켜보자는 것입니다."

인터뷰를 한 CBS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배제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해석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포함해 취임 100일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수도 워싱턴을 떠나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지지자들을 만났습니다.

유세를 연상시키는 환영 열기 속에 취임100일은 생산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 행정부는 지난 100일 동안 위대한 미국 시민들을 위해 매일매일 봉사해왔습니다"

일자리 창출, 규제 완화, 불법 입국 감소 등을 성과로 꼽았고 오바마케어 폐지, 국경 장벽도 걱정 말라며 공약 이행을 약속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오바마케어를 반드시 폐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과는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이 정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으로서는 36년 만에 처음으로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 불참했고, 대통령 없이 열린 기자단 만찬장에선 언론 자유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언론 역할이 정직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면 언론은 아주 실패한 낙제점을 받아야 합니다."

<녹취> 밥 우드워드('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 : "트럼프 대통령, 언론은 '가짜 뉴스'가 아닙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들에게 충성을 바치겠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