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줄고 FTA까지…수출전선 곳곳 ‘복병’

입력 2017.05.01 (21:34) 수정 2017.05.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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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출 성적표가 이렇게 나아지고 있지만,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수출액 증가에 비해 전체 수출 물량은 줄었고, 한미 FTA 재협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등 수출 전선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포스코가 지난주 준공한 초고강도 자동차강판 생산 공장입니다.

부가가치 높은 고가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권오준(포스코 회장) : "차체 고강도화 등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런 철강 등의 수출액이 늘어난 데에는 국제시장에서 가격이 오른 덕이 큽니다.

수출액 증가 내용을 따져보면, 수출 물량은 지난달 8% 이상 줄었는데 대신 전체 수출 단가가 35% 오르며 실적을 끌어 올린 겁니다.

국제 가격 변동에 의존성이 높은 체질이라는 얘기로, 수출액 증가 수치만으로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허 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우리 경제 자체의 체질 개선에서 오는 게 아니고 해외 요인에 의해가지고 지금 경제가 좋아진 듯이 보이는 그런 착시 현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발 통상 환경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 FTA는 호혜적이라며 낙관하던 정부는 공식통보를 받은 바 없다면서도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경제부총리/4. 30 KBS '일요진단') : "북미자유무역협정, 그게 미국으로선 가장 급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고 나서 한미 FTA에 대해서 오게 되지 않을까..."

한미 FTA가 재협상에 들어갈 경우 미국의 무역적자 1위인 자동차, 경쟁사 대부분이 미국업체인 가전 분야 등이 타깃이 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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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량 줄고 FTA까지…수출전선 곳곳 ‘복병’
    • 입력 2017-05-01 21:35:18
    • 수정2017-05-01 2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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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출 성적표가 이렇게 나아지고 있지만,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수출액 증가에 비해 전체 수출 물량은 줄었고, 한미 FTA 재협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등 수출 전선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포스코가 지난주 준공한 초고강도 자동차강판 생산 공장입니다.

부가가치 높은 고가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권오준(포스코 회장) : "차체 고강도화 등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런 철강 등의 수출액이 늘어난 데에는 국제시장에서 가격이 오른 덕이 큽니다.

수출액 증가 내용을 따져보면, 수출 물량은 지난달 8% 이상 줄었는데 대신 전체 수출 단가가 35% 오르며 실적을 끌어 올린 겁니다.

국제 가격 변동에 의존성이 높은 체질이라는 얘기로, 수출액 증가 수치만으로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허 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우리 경제 자체의 체질 개선에서 오는 게 아니고 해외 요인에 의해가지고 지금 경제가 좋아진 듯이 보이는 그런 착시 현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발 통상 환경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 FTA는 호혜적이라며 낙관하던 정부는 공식통보를 받은 바 없다면서도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경제부총리/4. 30 KBS '일요진단') : "북미자유무역협정, 그게 미국으로선 가장 급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고 나서 한미 FTA에 대해서 오게 되지 않을까..."

한미 FTA가 재협상에 들어갈 경우 미국의 무역적자 1위인 자동차, 경쟁사 대부분이 미국업체인 가전 분야 등이 타깃이 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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