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 무한 변신! 특수 분장의 비밀

입력 2017.05.04 (08:27) 수정 2017.05.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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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젊은 배우가 70대 노인이 되어 나타나고,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를 마주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 모든 것은 바로 ‘특수 분장’ 덕분이라고 합니다.

스타들을 무한변신 시키는 특수 분장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리포트>

타임머신을 탄 것도 아닌데 하루아침에 수십 년의 세월을 거스르고!

<녹취> 김고은 : "누구세요?"

뚱뚱녀에서 날씬녀로 순식간에 변신하는 작품 속 스타들!

<녹취> 남궁민 : "대박이에요. 대박!"

이 놀라운 상황 뒤에는 ‘이 것’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데요.

<녹취> 김윤진 : "‘정말 특수 분장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습니다!

특수 분장으로 25년의 시간을 오가는 역할을 소화했던 김윤진 씨!

그런데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답니다.

<녹취> 김윤진 : "솔직히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되고. 어떤 느낌이냐면 온몸에 수분이 다 빠져 나가는 그런 느낌."

그런가 하면 맞고! 또 맞고~ 달리고 또 달리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 본 조진웅 씨.

이런 베테랑 연기자인 그를 힘들게 했던 것 또한!

<녹취> 조진웅 : "분장이 쉽지가 않았어요. 많은 과정을 거쳤는데 저는 한 4시간 정도 걸렸고."

영화 ‘아가씨’에서 노인 역할을 위해 감행했던 특수 분장이었습니다.

노인 특수 분장을 경험한 스타라면 하나같이 시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는데요.

노인 특수 분장,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까요?

그 비밀을 풀기 위해 드라마 ‘도깨비’에서 노인 특수 분장을 했던 전문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이한빛(특수 분장 전문가) : "주름 같은 거를 직접 그려서 표현하는 게 아니고요. 슬랩이라고 그래서 뽑아요. 피부 표현을 한 걸. 근데 이걸 부분, 부분. 볼 나누고 인중 나누고 턱 나누고 이런 식으로 (조금씩 붙이고) 하면 이제 그만큼 시간이 좀 오래 걸리죠."

특수 분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죠? 실제 몸집보다 뚱뚱해보이게 만드는 분장인데요.

최근 종영한 ‘김과장’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인 정혜성 씨.

전작에서는 ‘통통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었죠.

<녹취> 정혜성 : "이게 뭡니까?"

<녹취> 박보검 : "이거 먹으면 알려주마."

극 중에서 박보검 씨의 극진한 보호를 받는 동생 역을 맡아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는데요.

하지만 남모를 고통이 있었습니다.

<녹취> 정혜성 : "(특수 분장 때문에) 한 여름에 이제 피부에다가 인조 피부를 붙이니까 아무래도 얼굴에 땀이 차는데 이게 통풍이 안 되니까 여기 물주머니가 생겨요. 피부가 다 뒤집어지고 막 그런 게 힘들었어요."

여기, 정혜성 씨와 같은 고통을 느낀 스타, 또 있습니다!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미영’ 역으로 열연 중인 정소민 씨.

극중 과거 회상 장면에서 현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깜작 놀라게 했었죠.

단순한 분장쯤으로 여길 수 있지만 연기자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는데요.

<녹취> 정소민 :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미영이가 그런 과거가 있다’라는 거를 제가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어서 훨씬 연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고."

현실에서 있을 법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지만~!

현실엔 존재하기 않는 미지의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특수 분장.

그 가운데 최고봉으로 손꼽혔던 영화 ‘부산행’ 좀비들 또한 특수 분장의 산물인데요.

핏줄 하나, 하나~ 정성스런 손길 끝에 탄생한 리얼한 분장 때문에 배우들의 간담이 서늘했다죠?

<녹취> 공유 : "막 좁은 공간에서 막 이렇게 황급히 도망치다가 이제 감염자분들하고 거리가 너무 좁혀져서 저희가 실제로 저희를 터치하거나 잡히는 경우들이 더러 있었어요. 근데 그럴 때는 연기인줄 알면서도 어느 순간 하다가 그걸 잊고 무섭더라고요."

전설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반인반어 특수 분장도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대부분 생선 머리로만 출현했던 이광수 씨!

그냥 생선탈 하나 쓰면 끝나는 줄 아셨을 테지만 이것 역시 오랜 시간 공이 들어간 작품인데요.

<녹취> 윤인지(특수 분장 전문가) : "이광수 씨의 몸 얼굴과 상체 부위를 알지네이트로 뜨는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석고로 만들어서 디지털화 시켜가지고 컴퓨터에서 디자인을 하는 작업을 합니다. 한 달 하고 보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각종 특수 분장들!

비록 그 과정은 힘들지만, 이런 노력이 있기에 극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거겠죠?

앞으로도 더 실감나는 스타들의 특수 분장,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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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스타 무한 변신! 특수 분장의 비밀
    • 입력 2017-05-04 08:31:20
    • 수정2017-05-04 08: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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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젊은 배우가 70대 노인이 되어 나타나고,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를 마주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 모든 것은 바로 ‘특수 분장’ 덕분이라고 합니다.

스타들을 무한변신 시키는 특수 분장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리포트>

타임머신을 탄 것도 아닌데 하루아침에 수십 년의 세월을 거스르고!

<녹취> 김고은 : "누구세요?"

뚱뚱녀에서 날씬녀로 순식간에 변신하는 작품 속 스타들!

<녹취> 남궁민 : "대박이에요. 대박!"

이 놀라운 상황 뒤에는 ‘이 것’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데요.

<녹취> 김윤진 : "‘정말 특수 분장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습니다!

특수 분장으로 25년의 시간을 오가는 역할을 소화했던 김윤진 씨!

그런데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답니다.

<녹취> 김윤진 : "솔직히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되고. 어떤 느낌이냐면 온몸에 수분이 다 빠져 나가는 그런 느낌."

그런가 하면 맞고! 또 맞고~ 달리고 또 달리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 본 조진웅 씨.

이런 베테랑 연기자인 그를 힘들게 했던 것 또한!

<녹취> 조진웅 : "분장이 쉽지가 않았어요. 많은 과정을 거쳤는데 저는 한 4시간 정도 걸렸고."

영화 ‘아가씨’에서 노인 역할을 위해 감행했던 특수 분장이었습니다.

노인 특수 분장을 경험한 스타라면 하나같이 시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는데요.

노인 특수 분장,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까요?

그 비밀을 풀기 위해 드라마 ‘도깨비’에서 노인 특수 분장을 했던 전문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이한빛(특수 분장 전문가) : "주름 같은 거를 직접 그려서 표현하는 게 아니고요. 슬랩이라고 그래서 뽑아요. 피부 표현을 한 걸. 근데 이걸 부분, 부분. 볼 나누고 인중 나누고 턱 나누고 이런 식으로 (조금씩 붙이고) 하면 이제 그만큼 시간이 좀 오래 걸리죠."

특수 분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죠? 실제 몸집보다 뚱뚱해보이게 만드는 분장인데요.

최근 종영한 ‘김과장’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인 정혜성 씨.

전작에서는 ‘통통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었죠.

<녹취> 정혜성 : "이게 뭡니까?"

<녹취> 박보검 : "이거 먹으면 알려주마."

극 중에서 박보검 씨의 극진한 보호를 받는 동생 역을 맡아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는데요.

하지만 남모를 고통이 있었습니다.

<녹취> 정혜성 : "(특수 분장 때문에) 한 여름에 이제 피부에다가 인조 피부를 붙이니까 아무래도 얼굴에 땀이 차는데 이게 통풍이 안 되니까 여기 물주머니가 생겨요. 피부가 다 뒤집어지고 막 그런 게 힘들었어요."

여기, 정혜성 씨와 같은 고통을 느낀 스타, 또 있습니다!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미영’ 역으로 열연 중인 정소민 씨.

극중 과거 회상 장면에서 현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깜작 놀라게 했었죠.

단순한 분장쯤으로 여길 수 있지만 연기자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는데요.

<녹취> 정소민 :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미영이가 그런 과거가 있다’라는 거를 제가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어서 훨씬 연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고."

현실에서 있을 법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지만~!

현실엔 존재하기 않는 미지의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특수 분장.

그 가운데 최고봉으로 손꼽혔던 영화 ‘부산행’ 좀비들 또한 특수 분장의 산물인데요.

핏줄 하나, 하나~ 정성스런 손길 끝에 탄생한 리얼한 분장 때문에 배우들의 간담이 서늘했다죠?

<녹취> 공유 : "막 좁은 공간에서 막 이렇게 황급히 도망치다가 이제 감염자분들하고 거리가 너무 좁혀져서 저희가 실제로 저희를 터치하거나 잡히는 경우들이 더러 있었어요. 근데 그럴 때는 연기인줄 알면서도 어느 순간 하다가 그걸 잊고 무섭더라고요."

전설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반인반어 특수 분장도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대부분 생선 머리로만 출현했던 이광수 씨!

그냥 생선탈 하나 쓰면 끝나는 줄 아셨을 테지만 이것 역시 오랜 시간 공이 들어간 작품인데요.

<녹취> 윤인지(특수 분장 전문가) : "이광수 씨의 몸 얼굴과 상체 부위를 알지네이트로 뜨는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석고로 만들어서 디지털화 시켜가지고 컴퓨터에서 디자인을 하는 작업을 합니다. 한 달 하고 보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각종 특수 분장들!

비록 그 과정은 힘들지만, 이런 노력이 있기에 극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거겠죠?

앞으로도 더 실감나는 스타들의 특수 분장,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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