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사, 뚱뚱한 승무원 강제 발령 논란

입력 2017.05.08 (09:50) 수정 2017.05.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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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국영 항공사가 체중이 늘어난 승무원들에게 부서 이동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승무원 '에브게니아'는 최근 체중이 늘자 유니폼을 고쳐 입었습니다.

<녹취> 에브게니아(승무원) : " 제가 체중이 늘어서 유니폼을 수선했어요."

평소 승무원의 신체 치수를 관리해온 회사측은 에브게니아의 전신사진을 찍고 몸무게와 신체 치수를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에브게니아는 근무하던 국제선 부서에서 연봉이 낮은 국내선 부서로 발령이 났습니다.

<인터뷰> 에브게니아(승무원) : "작년 8월 15일, 저는 국제선 비행을 할 수 없게 됐어요. 왜냐하면 저는 뚱뚱하고 못생기고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에요."

항공사 측은 국영 항공사 승무원의 외모와 행동은 러시아에 대한 첫인상이라며 승무원들에게 체중 조절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니키타(아에로플로트 항공사 간부) : "저는 식단을 조절해서 지금 80kg입니다. 회사에서 규정한 유니폼을 입는 게 왜 불가능한지 저는 이해가 안 돼요!"

에브게니아 씨와 다른 여승무원은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를 성차별 등의 이유로 고소했지만 기각됐고, 현재 항소를 준비 중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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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항공사, 뚱뚱한 승무원 강제 발령 논란
    • 입력 2017-05-08 10:10:41
    • 수정2017-05-08 1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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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국영 항공사가 체중이 늘어난 승무원들에게 부서 이동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승무원 '에브게니아'는 최근 체중이 늘자 유니폼을 고쳐 입었습니다.

<녹취> 에브게니아(승무원) : " 제가 체중이 늘어서 유니폼을 수선했어요."

평소 승무원의 신체 치수를 관리해온 회사측은 에브게니아의 전신사진을 찍고 몸무게와 신체 치수를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에브게니아는 근무하던 국제선 부서에서 연봉이 낮은 국내선 부서로 발령이 났습니다.

<인터뷰> 에브게니아(승무원) : "작년 8월 15일, 저는 국제선 비행을 할 수 없게 됐어요. 왜냐하면 저는 뚱뚱하고 못생기고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에요."

항공사 측은 국영 항공사 승무원의 외모와 행동은 러시아에 대한 첫인상이라며 승무원들에게 체중 조절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니키타(아에로플로트 항공사 간부) : "저는 식단을 조절해서 지금 80kg입니다. 회사에서 규정한 유니폼을 입는 게 왜 불가능한지 저는 이해가 안 돼요!"

에브게니아 씨와 다른 여승무원은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를 성차별 등의 이유로 고소했지만 기각됐고, 현재 항소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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