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봄날’…빨라지는 여름

입력 2017.05.17 (21:40) 수정 2017.05.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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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7일)이 사실상 마지막 봄날씨 였습니다.

내일(18일) 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 더위가 찾아오겠는데요.

최근 여름의 시작일이 빨라지면서 체감할 수 있는 봄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부쩍 뜨거워진 햇살에 지면이 이글거리는 열기로 가득합니다.

양산을 쓰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시민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때이른 더위를 식힙니다.

<인터뷰> 서혜림(부산 사상구) : "벌써 여름이 온 것 같아서 나중에 진짜 한여름일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일(18일)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돼 오늘(17일)이 사실상 마지막 봄날입니다.

서울의 낮기온은 일요일엔 30도까지 오르고 대구도 31도까지 치솟아 7월 중순 만큼이나 덥겠습니다.

<인터뷰> 노경숙(기상청) : "여름의 시작일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나타나서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을 의미합니다.그런데 최근 들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봄을 제대로 느낄 겨를도 없이 여름이 시작되는 셈인데, 지난 100년간 기후를 분석한 결과 여름이 빨라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1910년대 6월 10일에 시작되던 여름이 2000년 들어 5월 27일로 당겨졌고, 2010년 이후에는 5월 22일로 더 빨라졌습니다.

올해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4월부터 찾아왔는데 원인은 온난화입니다.

여름이 빨라지는 동시에 초봄인 3월에는 북쪽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동폭이 심해지고 있어 봄다운 봄을 체감하기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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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마지막 봄날’…빨라지는 여름
    • 입력 2017-05-17 21:41:10
    • 수정2017-05-17 21: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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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7일)이 사실상 마지막 봄날씨 였습니다.

내일(18일) 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 더위가 찾아오겠는데요.

최근 여름의 시작일이 빨라지면서 체감할 수 있는 봄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부쩍 뜨거워진 햇살에 지면이 이글거리는 열기로 가득합니다.

양산을 쓰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시민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때이른 더위를 식힙니다.

<인터뷰> 서혜림(부산 사상구) : "벌써 여름이 온 것 같아서 나중에 진짜 한여름일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일(18일)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돼 오늘(17일)이 사실상 마지막 봄날입니다.

서울의 낮기온은 일요일엔 30도까지 오르고 대구도 31도까지 치솟아 7월 중순 만큼이나 덥겠습니다.

<인터뷰> 노경숙(기상청) : "여름의 시작일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나타나서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을 의미합니다.그런데 최근 들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봄을 제대로 느낄 겨를도 없이 여름이 시작되는 셈인데, 지난 100년간 기후를 분석한 결과 여름이 빨라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1910년대 6월 10일에 시작되던 여름이 2000년 들어 5월 27일로 당겨졌고, 2010년 이후에는 5월 22일로 더 빨라졌습니다.

올해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4월부터 찾아왔는데 원인은 온난화입니다.

여름이 빨라지는 동시에 초봄인 3월에는 북쪽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동폭이 심해지고 있어 봄다운 봄을 체감하기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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