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미사일 발사 장소 헛짚었나?…‘북창 아닌 안주’
입력 2017.05.23 (21:24)
수정 2017.05.23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북극성 2형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2분 후 포착한 우리 군은 발사 장소를 평안남도 북창 일대라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해 보니, 군의 발표와 달리 북창이 아닌, 안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극성 2형을 실은 발사차량이 양쪽으로 나무들이 심어진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화면 오른쪽에는 호수와 흙 벌판이 보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발사 지역의 위도는 39도 37분, 경도는 125도 48분.
구글 어스에 해당 위·경도를 입력해봤습니다.
길과 나무들, 흙 벌판.
북한이 공개한 화면 속 모습과 일치합니다.
김정은 앞에 놓인 지도를 확대하면 발사장소는 평안남도 안주시로 돼 있습니다.
합참은 북창 일대에서 발사됐다고 발표했는데, 발사지점은 북창에서 직선거리로 19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발사 장소를 헛짚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이렇게 차이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가 추가적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그 발사지점을 모르기 때문에 그 이동식 발사대를 공격할 수 없다..."
더욱이, 우리 군의 첫 탐지도 북극성 2형이 2단 분리까지 끝낸 발사 2분 뒤였습니다.
북한 미사일들이 평균 3,4분이면 남한 전 지역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군이 사실상 미사일을 놓쳤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도발 원점을 선제 타격한다는 우리 군의 '킬 체인' 시스템이 이미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창이 원래 기지이기 때문에 발사 장소를 북창 일대라 발표했고 발사 과정 전체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북한이 북극성 2형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2분 후 포착한 우리 군은 발사 장소를 평안남도 북창 일대라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해 보니, 군의 발표와 달리 북창이 아닌, 안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극성 2형을 실은 발사차량이 양쪽으로 나무들이 심어진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화면 오른쪽에는 호수와 흙 벌판이 보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발사 지역의 위도는 39도 37분, 경도는 125도 48분.
구글 어스에 해당 위·경도를 입력해봤습니다.
길과 나무들, 흙 벌판.
북한이 공개한 화면 속 모습과 일치합니다.
김정은 앞에 놓인 지도를 확대하면 발사장소는 평안남도 안주시로 돼 있습니다.
합참은 북창 일대에서 발사됐다고 발표했는데, 발사지점은 북창에서 직선거리로 19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발사 장소를 헛짚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이렇게 차이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가 추가적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그 발사지점을 모르기 때문에 그 이동식 발사대를 공격할 수 없다..."
더욱이, 우리 군의 첫 탐지도 북극성 2형이 2단 분리까지 끝낸 발사 2분 뒤였습니다.
북한 미사일들이 평균 3,4분이면 남한 전 지역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군이 사실상 미사일을 놓쳤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도발 원점을 선제 타격한다는 우리 군의 '킬 체인' 시스템이 이미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창이 원래 기지이기 때문에 발사 장소를 북창 일대라 발표했고 발사 과정 전체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軍, 北 미사일 발사 장소 헛짚었나?…‘북창 아닌 안주’
-
- 입력 2017-05-23 21:25:45
- 수정2017-05-23 21:56:34
<앵커 멘트>
북한이 북극성 2형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2분 후 포착한 우리 군은 발사 장소를 평안남도 북창 일대라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해 보니, 군의 발표와 달리 북창이 아닌, 안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극성 2형을 실은 발사차량이 양쪽으로 나무들이 심어진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화면 오른쪽에는 호수와 흙 벌판이 보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발사 지역의 위도는 39도 37분, 경도는 125도 48분.
구글 어스에 해당 위·경도를 입력해봤습니다.
길과 나무들, 흙 벌판.
북한이 공개한 화면 속 모습과 일치합니다.
김정은 앞에 놓인 지도를 확대하면 발사장소는 평안남도 안주시로 돼 있습니다.
합참은 북창 일대에서 발사됐다고 발표했는데, 발사지점은 북창에서 직선거리로 19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발사 장소를 헛짚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이렇게 차이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가 추가적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그 발사지점을 모르기 때문에 그 이동식 발사대를 공격할 수 없다..."
더욱이, 우리 군의 첫 탐지도 북극성 2형이 2단 분리까지 끝낸 발사 2분 뒤였습니다.
북한 미사일들이 평균 3,4분이면 남한 전 지역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군이 사실상 미사일을 놓쳤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도발 원점을 선제 타격한다는 우리 군의 '킬 체인' 시스템이 이미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창이 원래 기지이기 때문에 발사 장소를 북창 일대라 발표했고 발사 과정 전체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북한이 북극성 2형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2분 후 포착한 우리 군은 발사 장소를 평안남도 북창 일대라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해 보니, 군의 발표와 달리 북창이 아닌, 안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극성 2형을 실은 발사차량이 양쪽으로 나무들이 심어진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화면 오른쪽에는 호수와 흙 벌판이 보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발사 지역의 위도는 39도 37분, 경도는 125도 48분.
구글 어스에 해당 위·경도를 입력해봤습니다.
길과 나무들, 흙 벌판.
북한이 공개한 화면 속 모습과 일치합니다.
김정은 앞에 놓인 지도를 확대하면 발사장소는 평안남도 안주시로 돼 있습니다.
합참은 북창 일대에서 발사됐다고 발표했는데, 발사지점은 북창에서 직선거리로 19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발사 장소를 헛짚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이렇게 차이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가 추가적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그 발사지점을 모르기 때문에 그 이동식 발사대를 공격할 수 없다..."
더욱이, 우리 군의 첫 탐지도 북극성 2형이 2단 분리까지 끝낸 발사 2분 뒤였습니다.
북한 미사일들이 평균 3,4분이면 남한 전 지역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군이 사실상 미사일을 놓쳤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도발 원점을 선제 타격한다는 우리 군의 '킬 체인' 시스템이 이미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창이 원래 기지이기 때문에 발사 장소를 북창 일대라 발표했고 발사 과정 전체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
김영인 기자 heemang@kbs.co.kr
김영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북한 핵·미사일 위기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