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바닥 드러낸 소양호 상류

입력 2017.05.25 (21:24) 수정 2017.05.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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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악의 봄가뭄 속에 강원도 소양호 상류가 강바닥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바싹 말라가고 있습니다.

강물이 줄면서 물고기를 잡던 어민들도 두 달째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바람이 부는 소양호 상류.

강바닥은 절반 이상 훤히 드러나 사막처럼 변했고, 곳곳이 갈라졌습니다.

2015년 가뭄에 바닥이 드러난 이후 2년 만에 최악의 가뭄 상황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소양호 상류 강바닥입니다.

원래 제 키보다 훨씬 높이 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메말랐습니다.

가뭄 상황도 계속 심해져 바닥은 바싹 갈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원래 여기 이 밑으로 (물이) 찼던 데예요. 나무 밑으로."

올봄까지 배를 타고 고기를 잡던 곳은 물이 빠지면서 풀만 무성해졌습니다.

고기 잡던 배들은 강바닥에 주저 앉은 지 두달이 넘습니다.

어업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심영인(소양호어업계 어민) : "저쪽에서 보이는 세척선에서 우리들이, 어부들이 그물 건저다 빨고, 옮겨 싣던 장소거든요. 그런데 물이 빠지는 바람에 그런 일은 하지 못하고."

비다운 비가 오지 않으면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영(농민) :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비가 안와서) 지금 아직까지 물 때문에 전쟁을 하느냐고."

올 3월부터 최근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백mm 안팎.

평년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강원도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60% 아래로 떨어져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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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가뭄…바닥 드러낸 소양호 상류
    • 입력 2017-05-25 21:25:05
    • 수정2017-05-26 09: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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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악의 봄가뭄 속에 강원도 소양호 상류가 강바닥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바싹 말라가고 있습니다.

강물이 줄면서 물고기를 잡던 어민들도 두 달째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바람이 부는 소양호 상류.

강바닥은 절반 이상 훤히 드러나 사막처럼 변했고, 곳곳이 갈라졌습니다.

2015년 가뭄에 바닥이 드러난 이후 2년 만에 최악의 가뭄 상황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소양호 상류 강바닥입니다.

원래 제 키보다 훨씬 높이 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메말랐습니다.

가뭄 상황도 계속 심해져 바닥은 바싹 갈라지고 있습니다.

<녹취> "원래 여기 이 밑으로 (물이) 찼던 데예요. 나무 밑으로."

올봄까지 배를 타고 고기를 잡던 곳은 물이 빠지면서 풀만 무성해졌습니다.

고기 잡던 배들은 강바닥에 주저 앉은 지 두달이 넘습니다.

어업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심영인(소양호어업계 어민) : "저쪽에서 보이는 세척선에서 우리들이, 어부들이 그물 건저다 빨고, 옮겨 싣던 장소거든요. 그런데 물이 빠지는 바람에 그런 일은 하지 못하고."

비다운 비가 오지 않으면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영(농민) :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비가 안와서) 지금 아직까지 물 때문에 전쟁을 하느냐고."

올 3월부터 최근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백mm 안팎.

평년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강원도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60% 아래로 떨어져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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