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바람에 ‘고통’…새만금 공사 탓?

입력 2017.05.27 (21:17) 수정 2017.05.29 (0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날아드는 먼지 때문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갯벌이 건조한 땅이 되고 각종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을 정도인데요,

이지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립이 한창인 새만금 방조제 안쪽.

거센 바람에 뿌연 갯벌 먼지가 일면서 한치 앞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마치 사막의 모래 폭풍을 보는 듯합니다.

<인터뷰> 정채환(전북 군산시 회현면) : "밖에 나가면 숨이 막힐 정도로 지금 먼지가 날아와요. 인정사정없이 하늘이 캄캄하잖아요."

새만금과 가까운 전북 김제와 부안도 상황은 마찬가지.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창틀이며 방바닥에 먼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홍점례(전북 김제시 진봉면) : "오늘도 안과 갔다 왔거든요. 바람이 3일은 계속 부니까 눈이 껄끄럽고..."

이곳은 갯벌이 뭍으로 드러난 새만금 안쪽입니다.

직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해보니, 각각 3백 마이크로그램과 백 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최근 두 해 동안 전북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 먼지도 각각 4위와 2위를 기록했습니다.

2006년 물막이 공사가 끝난 뒤 시작된 갯벌 먼지는 최근 새만금 방조제 안에서 농지와 공단조성 공사가 진행되면서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송미정(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새만금을 개발하면서 그곳이 육지화가 되고, 그러면서 비산먼지로 그런 물질들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만금에서 날아오는 갯벌 먼지에 인근 주민들은 오늘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먼지바람에 ‘고통’…새만금 공사 탓?
    • 입력 2017-05-27 21:17:44
    • 수정2017-05-29 09:55:55
    뉴스 9
<앵커 멘트>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날아드는 먼지 때문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갯벌이 건조한 땅이 되고 각종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을 정도인데요, 이지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립이 한창인 새만금 방조제 안쪽. 거센 바람에 뿌연 갯벌 먼지가 일면서 한치 앞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마치 사막의 모래 폭풍을 보는 듯합니다. <인터뷰> 정채환(전북 군산시 회현면) : "밖에 나가면 숨이 막힐 정도로 지금 먼지가 날아와요. 인정사정없이 하늘이 캄캄하잖아요." 새만금과 가까운 전북 김제와 부안도 상황은 마찬가지.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창틀이며 방바닥에 먼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홍점례(전북 김제시 진봉면) : "오늘도 안과 갔다 왔거든요. 바람이 3일은 계속 부니까 눈이 껄끄럽고..." 이곳은 갯벌이 뭍으로 드러난 새만금 안쪽입니다. 직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해보니, 각각 3백 마이크로그램과 백 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최근 두 해 동안 전북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 먼지도 각각 4위와 2위를 기록했습니다. 2006년 물막이 공사가 끝난 뒤 시작된 갯벌 먼지는 최근 새만금 방조제 안에서 농지와 공단조성 공사가 진행되면서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송미정(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새만금을 개발하면서 그곳이 육지화가 되고, 그러면서 비산먼지로 그런 물질들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만금에서 날아오는 갯벌 먼지에 인근 주민들은 오늘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